[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겨우 3연패 수렁을 벗어났다. KT 위즈의 3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시즌 2승5패를 마크했다.
KT는 강백호(지명타자) 로하스(우익수) 허경민(3루수) 김민혁(좌익수) 장성우(포수) 황재균(1루수) 천성호(2루수) 배정대(중견수) 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
롯데는 전준우(좌익수) 김민성(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우익수)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정훈(지명타자) 한태양(유격수) 장두성(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타선을 파격적으로 변화시켰다. 연패 탈출을 위한 몸부림이었다. 전준우는 2021년 10월 30일 사직 LG전 이후 1247일 만에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했다.
롯데가 드디어 올 시즌 첫 홈런포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등장한 나승엽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45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시즌 첫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KT가 3회초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강백호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로하스가 2루수 땅볼을 치면서 선행주자가 잡혔지만 계속된 2사 1루에서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증폭시켰다. 그리고 김민혁이 1-2루간 느린 땅볼을 때렸고 김민혁의 발이 김민성의 송구보다 먼저 도달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1 동점.
KT는 4회 2사 후 배정대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상수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강백호의 잘 맞은 좌익수 방면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히면서 역전 기회가 무산됐다.
롯데는 결국 5회말 다시 앞서나갔다. 5회말 선두타자 정훈이 우익 선상 방면 2루타를 치고 기회를 만들었다. 한태양이 삼진을 당했지만 장두성이 빠른 발을 활용해 유격수 내야안타를 만들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전준우가 좌선상 적시 2루타를 뽑아내 2-1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는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3-1로 앞서나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고 내려갔다.
롯데는 7회초, 3연투를 하는 정철원을 투입했다. KT도 정철원을 상대로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좌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로하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허경민이 유격수 병살타를 때리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3연투에서 악전고투 한 정철원은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롯데는 정철원 이후에도 정현수, 박진,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해 2점의 점수 차를 지켰다. 추가 득점을 뽑지 못했지만 롯데는 승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2사 후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보냈지만 강백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타선이 롯데 마운드를 넘지 못하면서 3연승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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