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아직 토종 에이스의 피칭에 만족하지 못하는 듯 했다.
김태형 감독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29일) 호투한 박세웅이 더 분발해주기를 바랐다.
박세웅은 전날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박세웅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6월 27일 사직 KIA전 이후 첫 승이기도 했다.
개막시리즈 LG와의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4실점의 부진을 씻어냈다.
전날 박세웅은 최고 150km의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 48개, 슬라이더 27개, 커브 20개, 포크볼 6개 등 4가지 구종을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면서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완성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결과보다 내용에 더 주목했다.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쓴소리였다. 그는 “공 자체는 좋다. 하지만 KT 타자들의 배트 타이밍이 늦는데 바로 안 들어갔다. 볼카운트 유리할 때 너무 말도 안되는 공을 던진다”라며 “바로 확 들어가야하는데 엉뚱하게 던져서 카운트를 뺏기는 모습들이 보였다. 박세웅 정도면 그런 피칭을 해서는 안된다. 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 모처럼 타선이 폭발한 롯데이고 나승엽이 팀의 첫 홈런을 터뜨렸다. 그래도 김태형 감독은 “3점 이상이 안난다”라고 헛웃음을 지었다.
타선은 전날과 비슷하다. 전준우(지명타자) 손호영(3루수) 나승엽(1루수) 레이예스(좌익수) 윤동희(우익수) 김민성(2루수) 정보근(포수) 이호준(유격수) 장두성(중견수)으로 선발 출장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