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8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가운데, 팬덤 내에서는 쓰레기 투기, 암표 성행 등, 관객 차원에서의 '매너'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드래곤은 29일과 30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를 열고 6만여 명의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2017년 월드투어 이후 8년 만에 성사된 단독 콘서트로, 예매 단계부터 치열한 티켓팅 경쟁이 펼쳐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첫 공연날 부터 '잡음'이 계속됐다. 기상 악화로 인해 공연이 지연됐고, 주최 측은 공연 5시간 전 공지를 통해 30분 미뤄지게 된다고 알렸지만 바뀐 시간인 오후 7시에도 콘서트는 시작되지 않았다. 결국 관객들은 별도의 안내 없이 43분을 기다린 끝에야 지드래곤이 무대 위로 등장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무대에 올라 "날씨가 추운데 공연을 늦게 시작하게 돼서 죄송스럽다"고 직접 사과했고,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현장 기상악화(돌풍)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이 한차례 지연됐던 가운데, 그 연장선으로 공연이 한차례 더 지연됐다”고 설명하며 재차 사과했다.
공연 후에는 관객들의 ‘비매너’ 논란이 불거졌다. 공연장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커진 것.
이에 팬들은 남은 30일 공연을 앞두고 자발적인 정화 움직임에 나섰다. 팬들 사이에서는 “우리의 행동이 아티스트의 얼굴”이라며, ‘쓰레기 되가져가기’, ‘공연 질서 준수’, ‘아티스트에 대한 적극적인 호응’ 등의 행동 수칙을 공유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모습이다.특히 일각에서는 성행하는 암표 거래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팬덤은 현장에서 적극 신고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는 암표 거래가 성행했다는 목격담도 속속 나오고 있다. 팬들은 암표상을 발견할 경우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며 단속에 동참하고 있다.
전날의 잡음을 씻어내고, 팬덤의 노력 속에서 지드래곤의 마지막 공연은 ‘완벽한 피날레’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드래곤은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G-DRAGON 2025 WORLD TOUR 'Ubermensch' 이틀차 공연을 진행하며, 콘서트의 수익금 중 3억 원을 경상도, 울산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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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갤럭시코퍼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