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클리어링까지 발발’ 스펠맨-강상재 빠진 DB, 삼성 꺾고 6강 희망 살렸다
입력 : 2025.03.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서정환 기자] ‘이관희 더비’에서 원주 DB가 웃었다. 

DB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25 KCC 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85-76으로 이겼다. 7위 DB(22승 29패)는 6위 정관장(23승 27패)을 1.5경기차로 추격하며 6강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15승 35패로 최하위다. 

DB는 6강 진출을 위해 남은 네 경기(삼성, 소노, KCC, 정관장)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위팀과 경기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었다. 

변수가 생겼다. 오마리 스펠맨(허벅지)과 강상재(발바닥)가 부상으로 삼성전 결장했다. 삼성도 코피 코번이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 치나누 오누아쿠가 있는 DB가 유리한 입장이었다. 

DB는 1쿼터를 31-18로 압도하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2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골밑슛하는 이원석의 팔을 이관희가 잡고 늘어졌다. 두 선수가 함께 넘어졌다. 이원석이 일어서 이관희에게 다가서자 박인웅이 팔로 이원석을 밀었다. 뒤에서 보던 저스틴 구탕이 박인웅을 밀었다. 흥분한 양팀 선수들이 벤치를 이탈해 가세했다. 

FIBA룰상 선수는 경기 중 벤치를 이탈해서 안되고 이탈할 경우 테크니컬 파울은 물론이고 퇴장까지 줄 수 있다. 

결국 이관희, 박인웅, 구탕이 U파울을 받고 김시래와 최성모가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정효근과 김주성 감독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5파울이 된 박인웅은 퇴장당했다. DB가 46-44로 근소하게 전반전을 앞섰다. 글렌 로빈슨 3세가 전반에만 22점을 폭격했다. 

삼성은 이원석, 차민석 등 토종빅맨들이 오누아쿠를 막았지만 한계가 있었다. 4쿼터에 이관희가 연속 3점슛을 터트려 81-58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관희는 3점슛 4개 포함 20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이선 알바노가 25점, 6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오누아쿠는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했다. 

삼성은 로빈슨이 29점을 해줬지만 16점의 이정현이 너무 늦게 터졌다. 이원석은 16점을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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