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 중 욕설' 안영미, 결국 법정 제재...방심위 ''사후 조치 부족'' [Oh!쎈 이슈]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유수연 기자] 진행자 안영미가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논란이 일었던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 입니다'가 법정 제재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전체 회의를 열고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앞서 안영미는 지난해 10월, MBC FM4U '두데' 방송에서 생방송 중 돌연 욕설을 사용해 뭇매를 맞았던 바 있다. 당시 안영미는 게스트와 팬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팬들의 요청을 들어준 뒤) 그리고 뒤돌아서 '씨X' 하냐"고 말해 게스트를 당황케 했다.

뒤늦게 문제를 인식한 안영미는 "신발, 신발 한다고요"라고 정정했고, 게스트로 출연했던 더보이즈 선우는 "신발 끈 묶으라고 하면 돌아서서 묶죠"라고 애써 수습했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방송을 들은 청취자들은 안영미의 부적절한 언행에 지적을 쏟아냈다.

이에 안영미는 다음날 방송에서 "어제 제가 방송 중에 적절치 않은 단어를 사용해서 놀라신 분들이 계셨을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 시간을 빌려 사죄드린다"라며 "깜짝 놀라신 분들 계셨을 텐데 앞으로는 적절한 방송 용어로 여러분 즐겁게 해드리겠다"라고 사과한 바.

이날 전체 회의에서 MBC 측 역시 “명백한 잘못이며 진행자에게 지나치게 재미를 좇다가 실수하면 안 된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재발 방지를 다짐 받았다”며 “비슷한 사고 발생 시 코너 폐지나 조정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심위 측은 “생방송 중에 욕설이 나온 것을 제작진이 들었을 텐데 프로그램 말미에 사과 조치 없이 다음 날 사과 멘트만 나오고 사과문을 올리지 않았다"라며 “적절한 사후 조치가 부족했다. 방송 중 욕설한 쇼호스트는 출연정지 2년을 받았는데 안이한 처사”라며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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