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노엘이 쓴 편지 “고마워 사랑해”..父장제원 전 의원, 숨진 채 발견[종합]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강서정 기자] 래퍼 노엘이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부친상을 당했다. 부친인 국민의 힘 장제원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 이 가운데 노엘이 부친이 떠난 후 쓴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노엘은 1일 오전 3시경 소셜미디어 개인 계정에 “깜지”라며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를 받았다고 얘기해줘서 고마워”라고 했다. 

이어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더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서 너네를 부끄럽지 않게 할게. 날 떠난 친구들 또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은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주렴”이라고 다짐했다. 

더불어 “사랑하고 꿈을 이뤄줘서 고마워 사랑해! 0531에 보자”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또한 “덤벼봐”라고 덧붙였다. 

당시 노엘은 부친의 비보를 듣지 못했던 듯 오는 5월 31일 진행하는 공연을 앞두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쓴 것으로 보인다. 노엘은 5월 31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이후 이날 오전 6시경 부친의 비보가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故)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측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 장제원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있던 2015년 11월, 자신의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고인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성폭력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반박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대해 고 장제원 전 의원은 “10년 가까이 지난 사건을 이제 와서 고소한 것은 어떤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며 “10년 전 자료와 기록을 찾아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엄중한 시국에 불미스러운 문제로 당에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당을 잠시 떠나겠다”며 “누명을 벗고 돌아오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OSEN=최규한 기자]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 S/S 서울패션위크’가 열렸다.가수 노엘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5 / dreamer@osen.co.kr

고인이 경찰 조사를 받기 전날인 지난달 27일 A씨 측은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는 장제원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겼다. 

A 측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앞서 노엘은 지난달 4일 “모든건 제자리로 돌아갈거야 기다려줘”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고 장제원 전 의원의 상황과 노엘의 글이 맞물리며 노엘이 부친을 향해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노엘은 지난 2017년 엠넷 ‘고등래퍼’, ‘쇼미더머니6’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2019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그는 2021년 9월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과 신원확인을 거부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2022년 10월 출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