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주민규, 친정 울산 울렸다! 대전 3-2 신승+5G 무패행진... '챔피언' 울산, 3경기 무승 수렁 [울산 현장리뷰]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울산=박건도 기자]
울산전 대전의 세 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운데)가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전 대전의 세 번째 골을 넣은 주민규(가운데)가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35·대전하나시티즌)가 친정팀 울산HD를 울렸다.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결승골을 터트리며 대전에 승리를 안겼다.

대전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에서 울산을 3-2로 꺾었다.

지난해 강등 싸움을 벌였던 대전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단독 선두 7경기 5승 1무 1패 승점 16으로 2위 김천 상무(6경기 11점)와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최근 5경기서 4승 1무를 거뒀다.

K리그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울산은 3경기에서 1무 2패로 휘청거렸다. 지난 29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0-1 패)에 이어 2연패다.

홈팀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윤재석, 에릭, 라카바가 전방에 서고 이희균이 뒤를 받쳤다. 고승범, 이진현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박민서, 이재익, 서명관, 윤종규가 포백에 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대전은 3-4-3으로 받아쳤다. 김현욱, 구텍, 윤도영이 스리톱을 맡고 신상은, 김준범, 임덕근, 강윤성이 미드필드에 섰다. 박규현, 안톤, 임종은이 수비에 서고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시작 2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가 나왔다. 대전이 후방 빌드업 도중 패스 실수를 범했다. 이희균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공은 수비와 골키퍼를 맞고 굴절됐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왔다. 4분 신상은이 울산의 뒷공간을 침투한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윤도영은 전환 상황에서 절묘한 스루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두 번째 골은 13분 만에 터졌다. 김현욱이 페널티킥을 절묘한 파넨카킥으로 꽂아 넣었다. 신상은이 울산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 경합했고, 윤종규가 공을 걷어내려다 상대 선수의 다리를 가격했다.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20분 만에 첫 교체가 나왔다. 22세 이하(U-22) 자원 윤재석이 빠지고 엄원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산은 예기치 못한 교체 카드마저 썼다. 핵심 수비수 서명관이 상대 경합 후 무릎 통증을 느끼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27분 울산은 서명관을 빼고 김영권을 넣었다.

울산은 철저히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었다. 대전은 라인을 높게 올려 상대를 압박했다.

42분 울산이 한 골 따라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민서가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박민서의 울산 데뷔골이다. 세트피스 전술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대전은 박스 안 수비를 집중하다 박스 밖 박민서를 놓쳤다.

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민서가 추격골을 넣고 달려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민서가 추격골을 넣고 달려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종료 직전 울산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희균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2-2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은 윤도영을 빼고 김인균을 투입했다. 김인균은 2분 만에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조현우가 몸을 날려 펀칭해냈다.

대전은 13분 주민규와 정재희를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구텍과 신상은이 벤치로 들어갔다.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20분 주민규가 정재희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뛰었던 주민규는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K리그 단독 득점 1위 주민규는 올 시즌 6골째를 올렸다.

한 골 뒤진 울산은 30분 세 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최석현, 루빅손, 허율이 들어가고 이재익, 이희균, 에릭이 빠졌다.

급할 것이 없었던 대전은 37분 김현욱을 빼고 이준규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최후방에 5명을 두며 한 골 차 리드 지키기에 집중했다. 45분에는 박규현 대신 오재석을 투입했다.

끝내 울산은 대전의 촘촘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대전은 한 골 차 신승을 거두며 적지에서 승점 3을 챙겼다.

이희균이 전반전 동점골을 넣고 공을 들고 하프 라인으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희균이 전반전 동점골을 넣고 공을 들고 하프 라인으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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