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 결국 오열 ''시댁서도 이혼 권유했는데..엄마로서 선택''(아빠하고) [별별TV]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사진=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사진=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박한별이 남편의 버닝썬 논란에도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배우 박한별과 힘든 시간 딸의 곁을 묵묵히 지켜준 그녀의 아빠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날 박한별의 아버지 박채화 씨는 "그때 나는 사람 기피증이라는 것도 생겼다. 사람을 안 만났다. 모든 사람이 아빠를 만나면 그게 궁금한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네 딸은 어떻게 됐어?'라고 자기들은 궁금해서 물어보지만 난 정말 미치겠더라. 그리고 잠이 안 온다. 며칠씩 안 자도 졸리지 않은 거다. 밥도 먹기 싫고, 술을 마셔도 안 취하더라. 극단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거다. '높은 산에서 뛰어내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딸의 모습에 스쳐 지나가서 '안 되지'하고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말했다.

박한별은 "아빠의 은퇴 시기와도 겹쳐서 많이 힘들어하셨다. 우울증, 대인기피증이 오셔서 밤마다 술 드신 후 전화해서 한숨 푹 쉬고 잘 자라고 하고 끊었다. 한 마디도 안 해도 정적에서 느껴지는 게 있었다. 아빠도 엄청 힘들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사진=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사진=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이어 "가족 모두가 그랬다. 다들 충격적인 상태에 놓여있고, 하루하루 살아내는 것에 혈안이 됐다. 하루하루 지옥 같으니까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이 무서웠다. 너무 싫고, 괴롭고, 스트레스나 힘듦이라는 단어로 표현이 안 될 정도다. '내가 죽어야 끝이 나겠구나'하는 느낌인데 죽을 순 없었다. 첫째가 어렸고,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박한별은 "드라마 찍고 있을 때 그 일이 터졌다. 광고도 여러 개 찍고 있었다. 다 무산되고, 모델료 다 돌려주고, 스케줄 다 취소되고, 당연히 캐스팅도 안 되고, 첫째 어릴 때 집에 벨이 계속 울렸다. 그 시기에는 집에 있어도 온전하지 못했다. 시어머님이 전화를 해서 막 우시면서 '미안하다. 너를 위해 이혼해라'라고 하시더라"라며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세요'라고 끊었다. 근데 그때 많은 사람이 나한테 헤어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한별은 "이혼을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린아이가 있는데 그런 선택을 쉽게 할 수 없었다.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옳은 선택을 한 거다"라며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게 중요했다. 아이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뺏을 순 없었다. 가정을 중요시하고 그런 선택을 한 걸 아이들도 커서 분명히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고 오열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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