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슬전' 신원호 ''고윤정 장점=무표정..내가 본 배우 중 제일 털털해''
입력 : 2025.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중구=한해선 기자]
배우 고윤정이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신도림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0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고윤정이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신도림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0 /사진=김휘선 hwijpg@

신원호 크리에이터와 이민수 감독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비하인드를 밝혔다.

15일 오후 중구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이하 '언슬전') 디렉터스 토크가 진행됐다.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신원호는 배우들의 캐스팅 기준을 묻자 "효율적이고 좋은 배우를 뽑는 게 제가 자신하는 방법이다. 그걸 이민수 감독이 같이 보고 방향성을 같이 가려고 했다. 제작진이 고윤정 배우에 관심이 많아서 오디션을 봤는데, 축을 잡아주는 배우여서 중요했다. '저렇게 아름다우면 그게 맞는 애티튜드가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배우 중에 이렇게 털털한 배우는 처음 봤다. 말투도 본인이 그렇게 표현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거의 이견 없이 고윤정 배우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가(고윤정) 가진 것 중에 가장 장점이 무표정이다. 배우가 표정을 제로로 만들기 쉽지 않은데 고윤정은 무표정을 하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배우는 거기서 출발해서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연기가 효율적이 된다. 성실해서 앞으로 성장할 여지가 많은 배우"라고 애정을 보였다.

이어 "신시아 배우는 표남경을 처음 본 느낌이 있었는데, 알고 보면 감정이 풍부하다. 새침한 얼굴 속에서 기쁨 등의 감정이 나온다. 오디션 1등을 한 사람의 힘이 있다고 보는데, 영화 '마녀2'에서 1400대 1로 1등을 한 아우라가 느껴졌다. 극이 진행되면서 신시아 씨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강유석 배우는 안재홍을 캐스팅했을 때의 느낌이었다. 너무 긴장해서 오디션을 한번 더 보겠다고 했는데 긴장이 안 풀어진 거다. 저희는 거기서 호감을 느꼈다. 이 친구는 태어나길 호감으로 태어났다 싶었고 분명히 잘하겠다 싶었고 기운을 믿고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너무 잘 잡아주는 연기를 하더라. 엄재일이 자칫 방방 뜬 감초로만 보일 수 있었지만 자기만의 무게 중심을 갖고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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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는 "한예지 배우는 (그에게) 인생 첫 오디션이었고 첫 캐스팅, 첫 주연이었던 거다. 한예지 배우는 각 학교에서 연기 잘한다는 배우를 섭외했을 때의 한 배우였는데, 저희가 생각한 김사비와 느낌이 달랐지만 이런 김사비라면 색다른 느낌이겠구나 싶었다. 우린 작고 똘망똘망한 친구를 생각했는데, 새로운 힌트를 줬다. 저희끼리는 만날 때마다 '얘 왜 잘해?'라고 했다. 신인 버프가 컸다. 연기 초짜인데 무서워하는 티를 하나도 안 내는 어른스러운 친구였다. 제일 특이한 배우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준원 배우는 제가 오래 전에 오디션을 보고 보석함에 넣어놨던 배우다. 그 동안 나이대, 캐릭터가 안 맞아서 같이 못 하다가 이번에 같이 하게 됐는데 워낙 연기를 탄탄하게 연기한다. 일상성을 많이 갖춘 배우여서 연기만으로 매력적인 친구였다"고 말했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스핀오프 드라마.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이 출연한 '슬의생'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방영돼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언슬전'에서는 이제 막 산부인과 의사가 된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차 오이영(고윤정 분), 표남경(신시아 분), 엄재일(강유석 분), 김사비(한예지 분),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차 구도원(정준원 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언슬전'은 지난해 5월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내놓자 전공의들이 장기 의료 파업에 휘말렸고, 전공의를 소재로 다룬 '언슬전'도 편성이 미뤄졌다. 아직 의료 공백이 있지만 '언슬전'은 지난 12일부터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방송을 확정했다.

신원호 감독은 과거 KBS 2TV '불후의 명곡', '남자의 자격' 등 예능을 전문적으로 연출하다가 tvN 이적 후 '응답하라' 시리즈('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슬기로운 생활' 시리즈('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드라마 연출 PD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언슬전'에서는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이민수 감독은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2 - 얼룩', '드라마 스페셜 2022 - 낯선 계절에 만나', '가슴이 뛴다'를 연출했다.



중구=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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