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친정팀 세비야로 돌아가고 싶다''
입력 : 2012.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윙어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29)가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친정팀 세비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연말 휴가를 고향 세비야에서 보내고 돌아온 레예스는 이미 세비야 구단 측과 개인적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레예스는 2일(현지시간) 휴가를 마치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2011/2012시즌 둥번호 10번을 부여 받았으나 대부분의 시간을 교체 요원으로 보내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레예스는 자신의 복귀를 요청한 친정팀의 요구를 받아 들였다.

그는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 인터뷰에서 "세비야행의 마음을 정했다. 디에고 시메오네에게 내가 쉽게 떠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아틀레티코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내 머리 속에는 이미 다른 팀이 있다. 세비야는 내가 다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내 경력에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가야할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이적 의지를 확실히 밝혔다.

레예스는 이적의 이유로 가족 문제를 들었다. "아틀레티코를 아주 좋아한다. 환상적인 클럽이다.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잘해줬다. 하지만 아주 어릴 때 세비야를 떠났고 이젠 고향에 돌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가족들 역시 세비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고 있다."

레예스의 확고한 의지에도 아틀레티코의 엔리케 세레소 회장은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이적이 근접하지도 멀지도 않다. 그는 아틀레티코 선수다. 소식은 들었지만 우선 팀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며 이적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레예스는 세비야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세비야 1군 선수로 활약하며 처음 두각을 나타냈다. 세비야를 떠난 뒤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 우승을 이끈 레예스는 스페인 대표 선수로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2009/2010시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유로파리그 우승과 코파 델레이 준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2011/2012시즌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 체제가 시작되면서 입지가 위태로워 졌다. 2011/2012시즌에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전반기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만사노를 경질하고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 출신 시메오네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으나 레예스는 이미 떠날 마음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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