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전반전 끝나고 11명 전원 교체 하고 싶었다''
입력 : 2012.0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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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2012년 첫 경기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최악의 전반전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뒤 3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해 뒤집기에 성공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능했다면 11명을 모두 교체해버리고 싶었다"며 선수들의 나태한 모습을 질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치른 '2011/2012 코페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 경기에서 말라가에 3-2 승리를 거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 회견에서 "전반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11명을 다 바꿀 수 없어서 슬프다고 말했다. 3명 밖에 바꿀 수 없는 것이 얼마나 슬픈일인가"라며 전반전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에 세르히오 산체스와 마르틴 데미첼리스에게 연속으로 헤딩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볼 소유권을 지배했지만 공격진 역시 무기력한 모습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무리뉴는 전반 종료 직후 알바로 아르벨로아, 카카, 호세 카예혼을 빼고 자미 케디라, 메주트 외칠, 카림 벤제마를 투입했다. 후반전에 케디라의 골을 시작으로 곤살로 이과인과 벤제마의 골이 터지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교체 대상이었던 3명에 대해 "교체를 진행했고 팀을 위해 바꿀 부분을 지시했다. 교체된 세 명의 선수들이 특별한 것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며 특별히 더 못한 선수였기 때문에 바꾼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프타임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되찾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선수들에게 무엇이 바뀐 것이냐고 물었다. 우리는 긴장감과 집중력, 리듬을 갖고 있었다. 선수들이 내 질문에 응답하길 바랐다. 일부 선수들은 아직 휴식 중에 있는 것 같았고 일부는 비행과 과식, 음주를 하고 전과는 다른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경기 도중 무리뉴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자주 기술 지역으로 나와 판정에 항의하고 선수들을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채찍 뒤에는 당근이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뒤집기에 성공한 후반전에 대한 칭찬으로 경기 분석을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좋지 않았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후반전에는 깨끗하게 정리가 됐다. 쓰레기를 경기장 밖으로 몰아냈다. 팬들과 교감했고 아주 부정적인 상황과 경기를 극복해냈다."

끝으로 말라가의 전력을 칭찬했다. 선수단을 질책하면서도 이날 승리의 의미를 주지시켰다. "득점을 위한 플레이가 많지 않았지만 세트 피스 상황에서 좋은 능력을 갖춘 팀이다.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지 알고 있었다. 훈련이 잘된 팀이다. 홈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승리다. 우린 목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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