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폭탄’ 레인저스, 셀틱 추격에 제동
입력 : 2012.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선두 셀틱 FC를 추격하는 레인저스가 부상자 속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레인저스는 지난 3일 마더웰과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 도중 주전 공격수 카일 라퍼티가 햄스트링 부위를 다쳤다. 이 때문에 3-0 대승에도 크게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라퍼티는 두 달 결장 통보를 받았다. 크로아티아 대표 공격수 니키차 옐라비치가 사타구니 부상 후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스티븐 네이스미스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크나큰 타격이다. 레인저스가 가용 가능한 공격수는 데이비드 힐리 뿐.

레인저스는 궁여지책으로 나초 노보 재영입에 관심을 갖는다. 노보는 2004~2010년 팀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다 2010년 여름 고국 스페인의 스포르팅 히혼으로 건너갔다. 알리 맥코이스트 레인저스 감독은 감정에 호소하고, 노보 역시 친정팀을 위기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임대 형식으로 푸른색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을 넌지시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노보는 말 그대로 임시 방편이다. 경험은 풍부해도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맥코이스트 감독의 전술을 단번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위험도가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레인저스에는 또 다른 위험 요소가 있다. 우선 수비 포지션에도 부상자가 있다. 주전 수비수 스티븐 휘태커는 사타구니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시즌 말미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르크 브로드풋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미국 대표 미드필더 마우리스 에두는 프랑스 리그1 소쇼 이적설에 휘말렸다. 소쇼는 영입 1순위로 에두를 올려 놓아 레인저스의 심경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맥코이스트 감독은 이런 현상에 대해 “나쁜 소식이다. 심적으로 힘들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위기로 레인저스가 셀틱 추격 의지를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시즌 초부터 선두를 지킨 레인저스는 지난해 12월 25일 세인트 미렌 원정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29일 셀틱 원정에서 벌어진 ‘올드펌 더비’에서 0-1로 무릎 꿇으며 선두를 내줬다. 22라운드 현재 16승 3무 3패(승점 51점)로 셀틱(승점 53점)에 승점 2점 차다. 3월 25일 예정된 ‘올드펌’ 리벤지 매치를 앞두고 격차를 유지하거나 좁혀야 하는 데 최근 상황은 레인저스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셀틱은 큰 부상자 없이 리그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사진=기성용과 몸싸움 중인 라퍼티 ⓒ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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