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베팅업체도 ‘앙리>박주영' 예측
입력 : 2012.0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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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영국 스포츠 베팅업체의 예상도 역시 박주영(26)보다는 티에리 앙리(34)였다.

아스널은 한국시간 10일 새벽 4시45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64강전을 앞두고 있다. 극적인 임대 계약 성사로 아스널로 복귀한 앙리에게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마루아네 샤마흐의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차출 공백을 메워줄 카드로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앙리를 단기 임대하는 ‘깜짝’ 카드를 뽑아 든 결과다.

앙리에 대한 영국 현지의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선수 본인은 “나는 그저 도우러 왔을 뿐”이라고 밝혔고 벵거 감독도 “예전의 앙리를 기대하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언론과 팬들은 황제의 귀환 자체에 흠뻑 도취된 분위기다. 현지 베팅업체들이 내건 배당률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대표적 베팅업체 ‘라드브록스’는 리즈전의 선제골 항목에서 로빈 판페르시와 제르비뉴에 이어 앙리를 세 번째 높은 순위에 올려놓았다. 벵거 감독이 판페르시의 결장을 공언했고 제르비뉴가 대표팀 차출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앙리가 첫 골을 터트릴 확률을 가장 높게 본 셈이다. 박주영은 마루아네 샤마흐, 안드레이 아르샤빈, 알렉스 옥슬레이드-채임벌린에 이어 여섯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윌리엄힐즈’도 앙리의 손을 들었다. 득점 관련 항목에서 판페르시에 이어 앙리가 두 번째로 배당률이 낮았다.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박주영은 샤마흐에 이어 네 번째에 랭크되었다. 그나마 상대가 약체인 리즈이기 때문에 아스널 공격수들의 득점 확률이 높게 책정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샤마흐의 대표팀 차출 공백에 희망을 걸었던 박주영으로선 갑자기 가세한 앙리가 한없이 원망스럽다. 출전 기회를 부여 받을 확률도 낮아질 뿐 아니라 구단 안팎의 모든 관심도 앙리에게만 쏠려 상대적 고독을 느끼게 되었다.

사진=ⓒMarc Atkin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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