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윤진만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맞아 잘 싸웠지만 아쉽게도 승리의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올림픽팀은 18일 밤(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킹스컵 2012' 2차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문전 앞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채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1998년 이후 14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였다. 지난 1차전에서 개최국 태국을 3-1로 완파한 올림픽팀은 이날 경기서 앞서 노르웨이와 1-1 무승부를 거둔 덴마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을 경우 킹스컵 정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서 거둔 수확도 분명 있었다. 주전 대부분이 제외됐지만 지난해 킹스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력을 그대로 보유한 덴마크 성인 대표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이라는 큰 성과를 얻었다. 올림픽팀은 오는 21일 노르웨이를 상대로 킹스컵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통산 10번째 킹스컵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두드리는 한국, 열리지 않는 덴마크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세를 올린 쪽은 한국이었다. 전반 2분 상대 수비진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빠르게 전개된 역습 상황에서 김민우가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덴마크는 중원의 핵심 폴센의 활약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폴센은 전반 8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2분 뒤에는 아크 외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연결하며 한국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전반 15분에는 라르센의 리바운딩 슛이 한국의 골망을 뒤흔들었지만 다행히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덴마크의 공세에 시달리던 한국은 전반 19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상대 수비수 플린타의 실책에 이어 문전 앞에서 김민우가 노마크 슈팅 기회를 포착했고 왼발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로슬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방위 압박에 이은 역습 전개를 앞세워 뒷문이 불안한 덴마크를 계속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김현성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날카롭게 파고든 윤빛가람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망이 아닌 옆그물을 뒤흔들고 말았다.
소득없이 끝난 90분, 결국 무승부로 막내려
후반전에도 경기의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수비에 안정을 기하며 계속 역습을 노렸고 덴마크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한국의 수비벽을 괴롭혔다. 시간이 갈수록 경기의 흐름이 고착화되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6분과 후반 10분 각각 김민우와 정우영을 빼고 김보경과 한국영을 교체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오재석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현성의 과감한 문전 돌파까지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1분 뒤에는 백성동이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가했지만 로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힘과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덴마크는 세트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분위기를 주도한 한국은 계속 공세를 펼쳣다. 후반 22분 윤석영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보경의 왼발 슈팅이 로슬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됐고 재차 흘러나온 볼을 김보경이 오버헤드킥으로 또 다시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빗나가고 말았다. 덴마크는 후반 23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연결된 미켈센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응수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윤석영 대신 김영권을 교체 투입하며 잠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은 후반 30분 김보경의 힐패스에 이은 김현성의 슈팅이 로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연이은 코너킥 찬스에서도 홍정호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며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막판 백성동과 김현성을 빼고 조영철과 김동섭을 차례로 출격시키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지만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결국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킹스컵 2012 2차전(1월 18일,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
한국 0
덴마크 0
*경고: -
*퇴장: -
▲ 한국 출전선수(4-2-3-1)
이범영(GK) - 윤석영(73' 김영권), 장현수, 홍정호, 오재석 - 윤빛가람, 정우영(55' 한국영) - 김민우(51' 김보경), 백성동(82' 조영철), 서정진 - 김현성(85' 김동섭) / 감독: 홍명보
올림픽팀은 18일 밤(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킹스컵 2012' 2차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문전 앞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한 채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1998년 이후 14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였다. 지난 1차전에서 개최국 태국을 3-1로 완파한 올림픽팀은 이날 경기서 앞서 노르웨이와 1-1 무승부를 거둔 덴마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을 경우 킹스컵 정상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서 거둔 수확도 분명 있었다. 주전 대부분이 제외됐지만 지난해 킹스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력을 그대로 보유한 덴마크 성인 대표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며 '자신감'이라는 큰 성과를 얻었다. 올림픽팀은 오는 21일 노르웨이를 상대로 킹스컵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서 승리를 거두면 통산 10번째 킹스컵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두드리는 한국, 열리지 않는 덴마크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세를 올린 쪽은 한국이었다. 전반 2분 상대 수비진의 볼처리 미숙을 틈타 빠르게 전개된 역습 상황에서 김민우가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아쉽게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덴마크는 중원의 핵심 폴센의 활약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폴센은 전반 8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데 이어 2분 뒤에는 아크 외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연결하며 한국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전반 15분에는 라르센의 리바운딩 슛이 한국의 골망을 뒤흔들었지만 다행히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덴마크의 공세에 시달리던 한국은 전반 19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상대 수비수 플린타의 실책에 이어 문전 앞에서 김민우가 노마크 슈팅 기회를 포착했고 왼발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로슬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방위 압박에 이은 역습 전개를 앞세워 뒷문이 불안한 덴마크를 계속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김현성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날카롭게 파고든 윤빛가람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도 골망이 아닌 옆그물을 뒤흔들고 말았다.
소득없이 끝난 90분, 결국 무승부로 막내려
후반전에도 경기의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수비에 안정을 기하며 계속 역습을 노렸고 덴마크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앞세워 한국의 수비벽을 괴롭혔다. 시간이 갈수록 경기의 흐름이 고착화되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6분과 후반 10분 각각 김민우와 정우영을 빼고 김보경과 한국영을 교체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후반 15분 오재석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현성의 과감한 문전 돌파까지 이어졌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1분 뒤에는 백성동이 문전 앞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가했지만 로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힘과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 덴마크는 세트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분위기를 주도한 한국은 계속 공세를 펼쳣다. 후반 22분 윤석영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보경의 왼발 슈팅이 로슬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됐고 재차 흘러나온 볼을 김보경이 오버헤드킥으로 또 다시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빗나가고 말았다. 덴마크는 후반 23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연결된 미켈센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응수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윤석영 대신 김영권을 교체 투입하며 잠시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한국은 후반 30분 김보경의 힐패스에 이은 김현성의 슈팅이 로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연이은 코너킥 찬스에서도 홍정호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며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막판 백성동과 김현성을 빼고 조영철과 김동섭을 차례로 출격시키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지만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했고 결국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킹스컵 2012 2차전(1월 18일,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
한국 0
덴마크 0
*경고: -
*퇴장: -
▲ 한국 출전선수(4-2-3-1)
이범영(GK) - 윤석영(73' 김영권), 장현수, 홍정호, 오재석 - 윤빛가람, 정우영(55' 한국영) - 김민우(51' 김보경), 백성동(82' 조영철), 서정진 - 김현성(85' 김동섭) / 감독: 홍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