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LG 켈리, 내년 좋은 활약 보여준다면 MLB 복귀도 가능해''
입력 : 2020.1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LG 트윈스와의 두 번째 재계약에 성공한 케이시 켈리(31)가 다음 겨울에는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수 있을까.

1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켈리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2년 뒤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을 얘기했다. 앞선 11일, LG는 켈리와 총액 14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의 1년 계약에 합의했다.

2008년 1라운드 30번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됐던 켈리는 한때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 후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이뤄냈지만, 2013년 토미 존 수술로 공백기를 가졌고 2015년이 돼서야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그 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가능성을 보인 켈리는 지난해 LG에 입단해 프로 생활의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KBO 리그에 입성한 켈리는 타일러 윌슨과 함께 LG의 선발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년 차였던 올해는 부진한 윌슨 대신 에이스 역할을 했고, LG에서의 2년 동안 57경기 29승 19패, 353.2이닝 260탈삼진,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매체는 켈리의 올해 준플레이오프 성적(두산전 7이닝 2실점)도 언급하면서 "2021시즌 후 켈리가 미국으로 돌아가길 원한다면, 그는 확실히 지켜볼 필요가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 무대로 진출한 외국인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 이유였다. KBO 리그에서는 메릴 켈리(SK 와이번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밀워키 브루어스), 일본프로야구(NPB)의 마일스 마이콜라스(요미우리 자이언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어스 존슨(한신 타이거스→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예시로 언급됐다.

"미국에서 헤매거나 실패했던 선수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 매체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6이닝 완벽투를 선보인 크리스 플렉센이 가장 최근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선수"라며 플렉센의 소식도 함께 전했다. 이틀 전, 플렉센은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최대 3년 1,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한 시즌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켈리의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필요한 조건은 두 가지였다. 매체는 "플렉센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켈리가 KBO 리그에서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켈리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런 뒤 켈리가 미국 복귀를 바란다면, 내년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흥미로운 선발 투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LG 트윈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