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지난 4년간 최형우(36)가 보여준 활약은 KIA 타이거즈가 기꺼이 대형 계약을 줄 수 있었던 주된 이유였다.
14일 KIA는 "최형우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13억 원, 연봉 9억 원, 옵션 7억 원으로 총 47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조금 있으면 만 37세가 되는 최형우는 만 39세까지 KI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게 됐다.
최형우는 재계약 소감으로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얘기하면서 "나이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체력이 중요한 만큼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만 37세의 FA 타자에게 3년 보장 계약을 주는 것은 KBO 리그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다.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만 37세 이상의 FA 타자가 2년 이상의 계약을 맺은 건 2018년 원소속팀 LA 다저스와 재계약을 한 체이스 어틀리(당시 만 39세)의 2년 200만 달러 계약이 유일했다.
같은 기간 KBO에서도 3년 보장 계약을 받은 것은 최형우가 유일하다. 김주찬도 3년을 모두 뛰고 이번 겨울 FA로 나왔지만, 계약상으로는 2+1년이었다.
최근 5년간 만 37세 이상 KBO 리그 FA 타자, 대형 계약 사례
2015년 11월, 이승엽(당시 만 39세) -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2년 36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10억 원)
2018년 1월, 김주찬(당시 만 37세) -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2+1년 총액 27억 원(계약금 15억 원, 연봉 4억 원)
2019년 1월, 박용택(당시 만 39세) - 원소속팀 LG 트윈스와 2년 총액 25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8억 원, 옵션 최대 1억)
2019년 11월, 유한준(당시 만 38세) - 원소속팀 KT 위즈와 2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최대 2억 원)
2020년 1월, 김강민(당시 만 37세) - 원소속팀 SK 와이번스와 1+1년 총액 10억 원(계약금 1억 원, 연봉 3억 5,000만 원, 옵션 최대 2억 원)
이처럼 최형우가 두 번째 FA 계약을 성공적으로 끌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 4년간 보여준 성과가 바탕이 됐다.
지난 2016년 11월, KIA와 첫 FA 계약을 맺었던 당시에도 최형우는 이미 만 32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다. 4년 계약 당시 팬들은 계약 기간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팬들의 현실적인 기대치에 최형우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헌을 하며 첫해 만에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그러나 최형우의 타격감은 해를 거듭해도 식을 줄을 몰랐다. KIA에서의 4년간 561경기에 출전해 677안타 96홈런 424타점, 타율 0.335, 출루율 0.428, 장타율 0.552, OPS 0.980을 기록했다.
많은 나이에도 지난 4년간 KBO에서 3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장했으며(1위는 이대호의 565경기), 가장 부진했던 때가 136경기 17홈런 86타점, 타율 0.300, OPS 0.897을 기록한 지난해일 정도로 기복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태도도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경기장 안에서는 든든한 베테랑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본보기를 보였다. 모교에 매년 야구 용품이나 발전 기금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기부를 비롯해 어린 야구 선수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하는 등 재능 기부 활동도 해왔다.
계약 직후 KIA 관계자는 "기량적인 면은 말할 것도 없고 동료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선수와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KIA는 올해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뜻하지 않은 이탈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 우승 이후 5위권에서 머무르고 있는 KIA는 코치진을 재편하고,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유망주 육성도 일임하는 등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하지만 개혁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했고, 최형우는 그런 면에서 적임자였다.
최형우 역시 "고참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팀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14일 KIA는 "최형우와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13억 원, 연봉 9억 원, 옵션 7억 원으로 총 47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조금 있으면 만 37세가 되는 최형우는 만 39세까지 KIA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게 됐다.
최형우는 재계약 소감으로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얘기하면서 "나이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체력이 중요한 만큼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만 37세의 FA 타자에게 3년 보장 계약을 주는 것은 KBO 리그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일이다.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만 37세 이상의 FA 타자가 2년 이상의 계약을 맺은 건 2018년 원소속팀 LA 다저스와 재계약을 한 체이스 어틀리(당시 만 39세)의 2년 200만 달러 계약이 유일했다.
같은 기간 KBO에서도 3년 보장 계약을 받은 것은 최형우가 유일하다. 김주찬도 3년을 모두 뛰고 이번 겨울 FA로 나왔지만, 계약상으로는 2+1년이었다.
최근 5년간 만 37세 이상 KBO 리그 FA 타자, 대형 계약 사례
2015년 11월, 이승엽(당시 만 39세) -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2년 36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10억 원)
2018년 1월, 김주찬(당시 만 37세) -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2+1년 총액 27억 원(계약금 15억 원, 연봉 4억 원)
2019년 1월, 박용택(당시 만 39세) - 원소속팀 LG 트윈스와 2년 총액 25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8억 원, 옵션 최대 1억)
2019년 11월, 유한준(당시 만 38세) - 원소속팀 KT 위즈와 2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최대 2억 원)
2020년 1월, 김강민(당시 만 37세) - 원소속팀 SK 와이번스와 1+1년 총액 10억 원(계약금 1억 원, 연봉 3억 5,000만 원, 옵션 최대 2억 원)
이처럼 최형우가 두 번째 FA 계약을 성공적으로 끌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 4년간 보여준 성과가 바탕이 됐다.
지난 2016년 11월, KIA와 첫 FA 계약을 맺었던 당시에도 최형우는 이미 만 32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다. 4년 계약 당시 팬들은 계약 기간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팬들의 현실적인 기대치에 최형우는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공헌을 하며 첫해 만에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그러나 최형우의 타격감은 해를 거듭해도 식을 줄을 몰랐다. KIA에서의 4년간 561경기에 출전해 677안타 96홈런 424타점, 타율 0.335, 출루율 0.428, 장타율 0.552, OPS 0.980을 기록했다.
많은 나이에도 지난 4년간 KBO에서 3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장했으며(1위는 이대호의 565경기), 가장 부진했던 때가 136경기 17홈런 86타점, 타율 0.300, OPS 0.897을 기록한 지난해일 정도로 기복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태도도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경기장 안에서는 든든한 베테랑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했고, 경기장 밖에서는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본보기를 보였다. 모교에 매년 야구 용품이나 발전 기금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기부를 비롯해 어린 야구 선수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하는 등 재능 기부 활동도 해왔다.
계약 직후 KIA 관계자는 "기량적인 면은 말할 것도 없고 동료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선수와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KIA는 올해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의 뜻하지 않은 이탈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7년 우승 이후 5위권에서 머무르고 있는 KIA는 코치진을 재편하고,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유망주 육성도 일임하는 등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하지만 개혁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줄 누군가가 필요했고, 최형우는 그런 면에서 적임자였다.
최형우 역시 "고참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팀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자신의 위치를 잊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KIA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