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7부 능선까지는 왔다. 그러나 여전히 방심할 수는 없다.
LG 트윈스는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9-6으로 승리를 거두고 지긋지긋한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 승리로 LG는 전반기에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던 시즌 50번째 승리를 달성하게 됐다(50승 33패 2무 승률 0.602). 같은 날 2위 SSG 랜더스(48승 34패 1무)가 10위 삼성 라이온즈에 5-6로 패하면서 0.5경기 차로 좁혀졌던 격차는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LG는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정복했다. 시즌이 약 60% 정도 진행된 가운데 50승 선착은 우승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LG에게 여러모로 고무적인 결과다.
지난해까지 41번의 시즌을 치른 역대 KBO리그에서 전·후기 리그로 진행된 1982~1988년(7시즌)과 양대 리그로 치러진 1999~2000년(2시즌)을 제외한 32번의 시즌 가운데 50승 선착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경우는 22번이다. 확률도 따지면 68.8%에 이른다. 50승 선착 팀이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경우도 32번 중 18번으로 56.3%의 확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최근 5시즌을 살펴보면 50승 선착이 우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오히려 더 적었다. 2021년 KT가 50승 선착 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한게 유일하다. 2018년 50승에 선착한 두산은 정규리그 1위는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2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밀려 통합우승 달성이 무산됐다.
2019년 염경엽 감독이 지휘했던 SK는 50승 고지를 먼저 밟았지만 시즌 막판 두산의 거센 추격에 따라잡혔고 결국 88승 55패 1무로 승률이 같았지만 상대전적(두산 9승 7패 우세)에서 밀려 허무하게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0년과 2022년 키움은 홈 구장 고척돔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우천순연 경기가 적어 순위는 2위인 상태로 1위보다 먼저 50승 고지를 밟은 케이스다.
최근 5시즌의 결과를 살펴봤을 때 LG도 50승 선착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확률상으로는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지만, 누적된 과거의 기록은 우승 확률이 그만큼 높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 자료일 뿐이기 때문이다. LG 역시 마지막 우승 시즌이었던 1994년 50승에 선착하고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이듬해인 1995년은 50승을 먼저 달성하고도 OB 베어스(현 두산)에 0.5경기 차로 역전을 허용한 아픈 기억도 있다.
LG로서는 50승 선착보다 5연패 탈출과 승률 6할 회복이 오히려 의미가 크다. 승률 인플레이션 현상 없이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6할 승률은 오히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더 확실한 보증수표가 될 수 있다. 1위 수성에 적신호가 들어올 뻔한 위기를 한 차례 넘긴 LG가 후반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겨내고 시즌 종료 시점에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LG 트윈스는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9-6으로 승리를 거두고 지긋지긋한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 승리로 LG는 전반기에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던 시즌 50번째 승리를 달성하게 됐다(50승 33패 2무 승률 0.602). 같은 날 2위 SSG 랜더스(48승 34패 1무)가 10위 삼성 라이온즈에 5-6로 패하면서 0.5경기 차로 좁혀졌던 격차는 다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LG는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정복했다. 시즌이 약 60% 정도 진행된 가운데 50승 선착은 우승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LG에게 여러모로 고무적인 결과다.
지난해까지 41번의 시즌을 치른 역대 KBO리그에서 전·후기 리그로 진행된 1982~1988년(7시즌)과 양대 리그로 치러진 1999~2000년(2시즌)을 제외한 32번의 시즌 가운데 50승 선착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경우는 22번이다. 확률도 따지면 68.8%에 이른다. 50승 선착 팀이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경우도 32번 중 18번으로 56.3%의 확률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최근 5시즌을 살펴보면 50승 선착이 우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오히려 더 적었다. 2021년 KT가 50승 선착 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한게 유일하다. 2018년 50승에 선착한 두산은 정규리그 1위는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2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밀려 통합우승 달성이 무산됐다.
2019년 염경엽 감독이 지휘했던 SK는 50승 고지를 먼저 밟았지만 시즌 막판 두산의 거센 추격에 따라잡혔고 결국 88승 55패 1무로 승률이 같았지만 상대전적(두산 9승 7패 우세)에서 밀려 허무하게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0년과 2022년 키움은 홈 구장 고척돔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우천순연 경기가 적어 순위는 2위인 상태로 1위보다 먼저 50승 고지를 밟은 케이스다.
최근 5시즌의 결과를 살펴봤을 때 LG도 50승 선착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확률상으로는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지만, 누적된 과거의 기록은 우승 확률이 그만큼 높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 자료일 뿐이기 때문이다. LG 역시 마지막 우승 시즌이었던 1994년 50승에 선착하고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이듬해인 1995년은 50승을 먼저 달성하고도 OB 베어스(현 두산)에 0.5경기 차로 역전을 허용한 아픈 기억도 있다.
LG로서는 50승 선착보다 5연패 탈출과 승률 6할 회복이 오히려 의미가 크다. 승률 인플레이션 현상 없이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6할 승률은 오히려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더 확실한 보증수표가 될 수 있다. 1위 수성에 적신호가 들어올 뻔한 위기를 한 차례 넘긴 LG가 후반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겨내고 시즌 종료 시점에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