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3위→4위→7위' 롯데, 날개 없는 추락...윌커슨, 다시 연패 스토퍼 될까
입력 : 2023.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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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애런 윌커슨(34)은 위기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 주말 3연전(7월 28~30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충격의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좌완 선발 투수에 유난히 고전하고 있는 롯데는 이의리-윤영철-파노니로 이어지는 KIA의 좌투 선발 트리오에게 타선이 막혔고, 승부처에서 치명적인 실책으로 자멸하는 모습도 보였다.

3연전을 모두 내준 롯데는 시즌 41승 45패(승률 0.477)을 기록, 결국 KIA(40승 42패 1무 승률 0.488)에게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7월을 마감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던 KIA와의 맞대결 스윕 허용이라 더 뼈아팠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롯데의 '기세'는 무서웠다. 4월 마지막 날 롯데는 14승 8패(승률 0.636)로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탑데'로 등극했다. 5월 31일 순위는 3위로 밀렸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승패마진 +10을 기록(27승 17패 승률 0.614)하며 LG 트윈스, SSG 랜더스와 3강 체제를 형성했다.

악몽은 6월부터 시작됐다. KT 위즈와 3연전(6월 6~8일) 스윕 허용 이후 무려 6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한 롯데는 4위로 내려앉았다. 시즌 초반 벌어놨던 승패마진도 어느새 +3으로 줄어든 채(36승 33패 승률 0.522) 6월을 마감했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날이었던 7월 13일 NC전에서 3-13 대패를 당한 롯데는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하고 전반기(38승 39패 승률 0.494)를 마감했다.

윌커슨은 다시 한 번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 사진=뉴스1

후반기 키움 히어로즈와 첫 3연전도 1승 뒤 2패로 루징 시리즈를 허용한 롯데는 두산 베어스의 11연승 신기록 제물이 되며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이때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윌커슨이 등장해 위기에 빠진 롯데를 구했다. 7월 26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윌커슨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7-2 승리를 이끌며 선발승을 수확했다.

윌커슨 효과로 3연패를 끊은 롯데는 두산을 상대로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2승 1패)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바로 KIA와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기세가 꺾인 상황에서 롯데는 토종 에이스 나균안, 안방마님 유강남 등 핵심 전력이 이탈하는 악재도 맞았다.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윌커슨은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첫 등판에서 유강남의 리드와 프레이밍에 만족감을 드러냈던 윌커슨은 이번에 손성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윌커슨이 무서운 기세로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롯데를 3연패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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