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맨유에 제대로 데었나…텐하흐, 축구계 은퇴→금융업계서 새 삶 산다 (英 미러)
입력 : 2025.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에릭 텐하흐(55)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축구계를 떠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26일(한국시간) "지난해 맨유에서 경질된 텐하흐는 앞으로 다른 팀 감독을 맡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텐하흐를 경질했다. 2022년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적을 옮긴 텐하흐는 2022/23 카라바오컵과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으나 정작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여름 누사이르 마즈라위, 마테이스 더리흐트, 레니 요로, 마누엘 우가르테, 조슈아 지르크지 등을 영입하며 이적료로 무려 2억 1,450만 유로(약 3,227억 원)를 투자했지만 상황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공식전 14경기 5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텐하흐는 경질 후 고향 네덜란드 올덴잘로 돌아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과거 보도를 통해 "텐하흐는 경질 직후 인구 3만 1,000여 명의 마을 올덴잘로 떠났다. 올덴잘은 맨유 감독으로서 겪는 압박감을 벗어날 수 있는 도시"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맨유가 후임자로 후벵 아모링 감독을 선임, 지금껏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텐하흐가 경질 약 4개월 만에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텐하흐는 26일 팟캐스트 'SEG 스토리'에 출연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정말 많다"며 다시 감독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폭탄 발언을 내놓았다.


텐하흐는 "요 근래 형제들의 금융회사 업무를 맡고 있다. 때로는 아버지의 (부동산) 업무를 돕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맨유 시절로 추정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텐하흐는 "지금 세대는 비판을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 내가 자란 세대는 훨씬 피부가 두꺼웠기 때문에 직설적일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선수들에게 그렇게 한다면 이제는 사기가 떨어질 것"이라며 감독 복귀를 고민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사진=미러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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