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으면 긁히는 아모링, ''현실 직시해'' 레전드 조언에 ''난 어린 나이에 맨유 감독 됐다''
입력 : 2025.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후벵 아모링(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웨인 루니(39)의 조언에 발끈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 2024/25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8강 진출이 불발됐다.

지난해 12월 플리머스 아가일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영국 매체 'BBC'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루니는 "아모링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겠지만 자유롭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욱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 문제만은 아니다. 구단은 모든 방향에서 일관성을 찾아야 한다. 10년 동안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가 바로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 중 부임해 선수단을 이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아모링은 미래를 바라보며 나아가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이하 PL) 우승이라는 목표는 현실적이지 않다. 지금의 맨유는 우승 경쟁과 한참 거리가 먼 수준이다. PL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그의 발언은 다소 순진하다"고 덧붙였다.



경기 직후 루니의 논평을 접한 아모링이 곧장 반응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아모링은 "우리 목표는 분명 PL 우승이다. 물론 당장 올 시즌이나 다음 시즌 우승을 생각한다면 순진한 것이 맞다. 나 역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나 또한 현역 은퇴 후 전문가로 활동해 본 적 있어 이러한 발언을 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도 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맨유의 목표는 과거처럼 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어쩌면 나와 함께하지는 못할 수 있다. 우리는 어려운 순간을 보내고 있지만 순진하지는 않다. 이것이 내가 마흔 살의 어린 나이에 맨유 감독을 맡는 이유"라고 전했다.

아모링의 마지막 발언은 지도자로서 크게 실패한 루니를 간접적으로 저격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루니는 더비 카운티, DC 유나이티드, 버밍엄 시티, 플리머스를 차례로 이끌고 지도력을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에 시달리는가 하면 모든 팀에서 중도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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