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하필 이강인(24)의 포지션과 겹친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세르비아 신예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PSG는 최근 몇 년동안 데지레 두에, 누노 멘데스, 주앙 네베스 등 유럽의 젊은 재능들을 영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세르비아 매체인 모짜스포츠는 4일 “PSG가 세르비아 축구 신성 안드리야 막시모비치(17,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눈독 들이고 있다. PSG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즈베즈다 총괄 이사에게 화상 통화를 걸어 막시모비치 진로에 관해 논의했다. 그의 아버지와 에이전트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 측은 선수, 그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진행했다. PSG 관계자들이 막시모비치 영입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기 위해 베오그라드를 다시 한번 방문할 것이다. 막시모비치는 ‘세르비아 리오넬 메시’라 불린다”고 덧붙였다.

보도와 달리 즈베즈다 제브잔 테르지치 총괄이사는 “PSG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는 다른 클럽과 일반적인 논의일 뿐이다. 주로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클럽과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막시모비치를 급하게 매각할 생각이 없다. 우리는 재정이 건전하며, 선수는 이곳에서 행복하다. 그는 매일 자신감을 향상시키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선수를 치켜세우면서도 당장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세르비아 언론에 따르면 리버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RB 라이프치히, 우디네세가 막시모비치를 주시하고 있다.
PSG의 최근 영입 기조와 이적설을 보면 빅네임에게 막대한 투자보다 유망주들을 저렴하게 데려와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강인도 그 중에 한 명이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했는데, 교체 출전만 10회다. 적은 시간에도 6골 5도움으로 분투하고 있다. 문제는 갈수록 이강인의 경쟁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막시모비치에 앞서 로드리고 모라(17, FC포르투) 영입설도 터졌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일 “PSG가 포르투갈 포르투 소속 17세 유망주 로드리고 모라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캄포스 단장은 포르투갈 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티냐, 주앙 네베스, 곤살루 하무스 등을 영입했다.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 중인 모라를 수혈해 미래를 준비한다.
매체는 “모라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까지 뛸 수 있다. 포르투 유소년 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PSG를 포함해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애스턴 빌라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PSG는 모라의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계획이다. 현재 포르투와 5,500만 파운드(1,019억 원)의 바이아웃이 있는데, 18세 생일이 지나면 7,000만 파운드(1,297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라는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막시모비치도 마찬가지다. 둘 다 영입될 경우 가뜩이나 입지가 불안한 이강인에게 분명 치명상이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지난달 26일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올여름이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중원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최근 경기 막바지 시간 보내기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미 이강인 대체자 물색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PSG는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품었다. 엔리케 감독이 흐비차를 주력으로 활용, 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으로 이동했다. 데지레 두에나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오른쪽 윙어를 맡고 있다.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네베스가 건재해 이강인은 설 자리를 잃었다. 새해 들어 풀타임을 뛴 경기가 2회에 불과하다.

현지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평가는 썩 좋지 않다. 과거 직장 동료를 성추행한 혐의로 방송계에서 퇴출된 프랑스 해설위원 피에르 메네스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이강인은 PSG 수준에 적합하지 않다. 무색무취다. 선발이나 교체로 나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짜증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은 계속 이적설이 돌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연결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이강인이 아스널로 이적할 수 있었지만, PSG가 붙잡았다”고 전했다.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PSG가 두 명의 신성을 품는다면 이강인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