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감 잡았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시범경기 타율 0.222→0.412까지 폭등, 장타력 물음표도 지웠다
입력 : 2025.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타격감을 되찾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나갔다.

1회 초 상대 선발 닉 페베타와의 승부에서 삼구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좌완 완디 페랄타의 94.1마일(약 151.4km/h) 싱커를 공략, 타구 속도 108.2마일(약 174km/h)의 깔끔한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헤라르 엔카나시온이 뜬공, 패트릭 베일리가 병살타를 때려내면서 추가 진루는 없었다.


이정후는 지난 2일 LA 다저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3일 LA 에인절스전에서 3타수 2안타로 연속 멀티히트 게임을 만들어낸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안타를 추가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412(17타수 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좌투수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는 점, 100마일 이상 강한 타구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한 이후 2경기 동안 무안타 침묵을 이어가며 타율이 0.222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타격감을 확실하게 찾은 모습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6년 1억 1,3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13경기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 OPS 0.911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정규시즌서 조금씩 빅리그 무대에 적응하던 중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첫해를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의 아쉬운 성적으로 마감해야 했다.


시범경기 개막 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정후를 3번 타자로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때 현지 매체는 이정후의 장타력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시범경기 장타율도 0.647까지 끌어올리며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지워내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의 성적 예측 시스템 '스티머'가 예측한 이정후의 2025시즌 예상 성적은 143경기 타율 0.294 14홈런 63타점 13도루, 출루율 0.350, 장타율 0.437, wRC+ 121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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