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삼성' 코너, 시범경기 선발투수 출격→2이닝 무실점 3K 호투...'김하성과 한솥밥 먹겠네'
입력 : 2025.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9·탬파베이 레이스)가 올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코너는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코너는 1회 초 선두타자 트레이 스위니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2번 앤디 이바녜스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자 스펜서 토켈슨과 콜트 키스를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2회 초엔 선두 타자 블라이 매드리스에게 2루타, 라이언 크라이들러에게 볼넷을 내주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하오유리를 삼진, 앤드루 네비게이토를 1루수 뜬공, 토마스 니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계약하며 한국 땅을 밟은 코너는 3~4월 많은 볼넷을 내주며 기복 있는 피칭을 선보였고 7경기 등판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다소 흔들리며 KBO 적응기를 마친 코너는 귀신같이 반등에 성공했다. 5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89, 6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48로 안정감을 찾았다. 그렇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코너는 후반기 10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코너와의 동행은 가을야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9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견갑 부위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간 코너는 이후 남은 경기에 더 이상 등판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에게 외국인 1선발의 공백은 너무나도 뼈아팠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3승을 거둬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끝내 코너의 선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KIA 타이거즈에 4승 1패로 밀리며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코너의 정규시즌 활약은 재계약 도장을 찍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팀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삼성은 코너와 결별을 선언하고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30경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한 아리엘 후라도를 새롭게 영입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삼성 팬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인사를 남긴 코너는 미국으로 돌아가 '김하성 소속팀'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해당 이적 소식을 보도한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코너가 올해 스윙맨이나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OSEN,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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