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오타니 대기록, 앞으로 못 보는 건가...다저스 주루코치 ''특별한 상황 아니면 뛰지 않을 것'' 못 박았다
입력 : 2025.03.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LA 다저스 주루코치가 오타니 쇼헤이(31)의 도루 시도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크리스 우드워드 다저스 주루코치는 5일(이하 한국 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오타니는 특별한 상황 외에는 도루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지난 시범경기 2경기에서 단 한 번의 도루도 시도하지 않았다. 우드워드 코치는 이에 "시범경기 기간 중 도루를 시도할 수도 있다. 오늘도 상대 투수 중 주목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출루하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오타니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그가 팀 내에서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으면 안 된다. 그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타니는 바보가 아니다. 계속 뛰면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다. 작년엔 투수로 등판하지 않을 걸 알고 있었다"며 "대부분의 투수는 한 번 등판하면 체력 소모가 크다. 오타니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만, 투구와 타격에 도루까지 하면 지칠 수밖에 없다. 동점이나 9회 등 특별한 상황에서는 도루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외에는 뛰지 않을 것"이라 못 박았다.


타자에만 전념한 지난 시즌 MLB 역사상 그 누구도 밟지 못한 50홈런-50도루의 벽을 넘어 54홈런-59도루의 위업을 달성, 개인 통산 3번째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다저스는 같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왼손을 가슴팍에 갖다 대고 하는 새로운 슬라이딩 방법을 고안했고 지난달 28일 해당 방법으로 훈련하는 오타니의 영상이 구단 공식 SNS에 업로드됐다. 이후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오타니가 베이스러닝 도중 같은 모습으로 슬라이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우드워드 코치는 오타니의 부상 가능성에 대해 염려하면서도 "오타니가 뛰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대 팀이 몰랐으면 좋겠다. 여전히 오타니가 베이스에서 위협적인 존재라고 느끼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 실전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투수 복귀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오타니는 지난달 23일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패스트볼로만 25구를 뿌렸고 최고 구속을 153km/h까지 끌어 올렸다. 신무기 커터는 불펜 피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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