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중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B조 조별예선에서 독일-콜롬비아-브라질에 연달아 패하며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은 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WBC B조 예선 4경기서 브라질을 상대로 1-12 콜드패를 당했다.

중국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발투수 왕샹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 피안타 3개를 연달아 내주며 3실점 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수오쉬디도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모든 주자를 들여보냈다.

2회 왕슈아이의 3루타와 투수 보크로 1점을 따라갔지만, 브라질은 2회 말 2점, 3회 말 3점을 더 달아나며 중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일찌감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경기는 브라질이 7회 말 1점을 추가, 콜드게임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같은 날 경기에서 독일을 10-0으로 제압해 3승을 기록, 단독 조 1위로 올라선 콜롬비아는 2026 WBC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조 2위 브라질(2승 1패)과 조 3위(1승 2패) 독일은 오는 7일 마지막 본선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 단판전을 치른다. 3패를 기록한 중국은 조 최하위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중국은 지난 3일 독일과의 조별예선 1경기에서도 2-12 콜드패를 당했다. 그날 독일보다 1개 많은 9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2득점에 그칠 정도로 타선 응집력이 부족했고 수비에서는 10개의 사사구와 4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자멸했다.

다음날 있었던 콜롬비아와의 예선 4경기에서는 3회 이후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1-8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에서 20위에 이름을 올린 중국은 3계단 낮은 23위 브라질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야만 콜롬비아와 독일의 경기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브라질에게 대회 두 번째 굴욕의 콜드패 역습을 당하면서 모든 경우의 수 계산이 수포로 돌아갔다. 같은 조 콜롬비아의 랭킹은 13위, 독일은 17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WBC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