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방심했다! 임대 보낸 'LEE 절친' 출전금지 조항 빼먹은 PSG, UCL 8강서 얻어맞게 생겼다!
입력 : 2025.03.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애스턴 빌라로 임대 보낸 마르코 아센시오(29)에게 '원소속팀과의 출전 금지 조항'을 넣지 않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아이러니하게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나게 됐다.

빌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있는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UCL 16강 2차전에서 클루브 브뤼헤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PSG에서 임대로 이적해 온 아센시오였다. 지난 1차전 득점에 이어 2차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하며 최근 자신의 활약이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UEFA도 경기 종료 후 아센시오를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대회 측은 '하프타임에 투입된 아센시오는 팀 공격 질을 전반적으로 높였다. 라인 사이에서 공을 주고받으면서 영리한 움직임과 마무리로 빌라가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공격력을 선보이게 했다. 마무리는 정말 대단했다'라며 극찬했다.

아센시오의 맹활약 속에 빌라는 총합 스코어 6-1로 8강행을 확정 지었고, 리버풀을 꺾고 올라온 PSG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PSG가 우세하지만, 빌라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조별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16강에 직행한 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임대 이적 후 8경기에서 7골을 터뜨린 아센시오가 친정팀을 상대로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7일 '많은 임대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출전할 수 없는 조항을 계약에 포함하지만, 아센시오의 경우 이러한 제한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센시오의 임대 조항에는 '완전 이적 옵션 없이 순수 임대 계약, 빌라가 선수의 연봉을 전액 부담'이라는 2가지 조항이 있다.

PSG는 같은 리그 소속이 아닌 빌라와 맞붙을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해당 조항을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대진 결과 때문에, 아센시오가 친정팀을 상대로 활약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졌다.


PSG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실수다. 그러나 구단의 선택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아센시오가 임대 이적 전까지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센시오는 이번 시즌 PSG 소속으로 리그 12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PSG로서는 부진한 선수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출전 금지 조항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PSG가 지금 와서 후회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늦었다. 8강 대진은 완성됐고 아센시오는 자신을 임대 보낸 팀에게 복수할 기회를 얻었다.


매체는 '아센시오가 친정팀에게 자신을 방출한 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과연 그는 친정팀을 상대로 법칙의 저주(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는 징크스)를 발동할 수 있을까'라며 PSG와 빌라의 UCL 8강 경기가 매우 흥미진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빌라는 아센시오가 좋은 활약을 이어가자 완전 이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3일 '빌라가 아센시오 영입을 놓고 PSG와 협상하고 있다. PSG는 임대 복귀 후에도 그를 기용할 의향이 없다. 그들은 1,500만 유로(약 237억 원) 정도의 액수면 완전 이적을 허용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마르코 아센시오 인스타그램 캡처, PSG Report X,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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