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패는 ‘날씨’ 탓이었을까. 맨유 탈출 후 레알 베티스 유니폼을 입은 안토니(25)가 스페인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토니는 지난 1월 맨유를 떠나 레알 베티스에 임대 신분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베티스에서 공식 11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레가네스와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원정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3-2 승리에 기여했다.
안토니는 2022년 아약스에서 8,600만 파운드(1,616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성했지만, 기대를 실망으로 변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96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에 머물렀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꼽힐 정도로 비판을 받았다. 결국,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베티스로 임대됐다. 신의 한수였다. 베티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11경기에서 무려 9골에 기여했다.


안토니는 17일 축구 매체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부진 탈출에 관해 “이 도시는 내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보다 훨씬 좋다. 이곳의 태양은 정말 도움이 된다. 햇살이 모든 걸 바꾼다. 하루를 떠올리고 반성하고 미소를 지으며 잠자리에 든다. 매일 정오에 일어난다. 그것은 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환경적 요인이 부활의 원동력이라 했다.
이달 초 베티스 라몬 알카론 CEO는 스페인 엘 펠로타조를 통해 “최근에 안토니가 내게 ‘1년 더 머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행복하다. 안토니가 이곳에 도착한 후 이 도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우리가 제공한 조건에 놀랐다는 말을 내게 전해왔다”고 털어놓았다. 환경뿐 아니라 훈련 시설도 베티스가 맨유보다 나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스페인 피챠헤스를 포함한 다수 언론은 베티스뿐 아니라 안토니 역시 완전 이적을 원한다. 현재 계약 조건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