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모는 지난 1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열린 AC밀란과 이탈리아 세리에A 29라운드 원정에서 1-2로 역전패하며 13위에 머물렀다.
이날 코모 사령탑인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후반 36분 알리를 교체 카드로 꺼냈다. 알리가 뤼카 다쿠냐 대신 투입됐다. 그러나 투입 10분 만인 후반 추가시간 1분 루벤 로프터스치그에세 거친 태클을 가했다. 애초 경고가 주어졌으나 주심이 온필드리뷰 확인 후 퇴장을 명령했다.

코모 입장에서 동점을 노리고 있었던 만큼 알리의 무모한 태클에 아쉬움이 남았다. 과거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번에 적으로 만난 카일 워커(밀란)가 나서서 주심에게 퇴장 철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파브레가스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는 득점할 수 있는 선수이지만, 우리와 함께한 지 2주 밖에 안 됐다. 따라서 개선할 점이 많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받을 자격이 없을 뻔했다”고 밝힌 뒤, “그 정도 경력을 가진 선수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 이는 심각한 실수다. 명백한 레드카드다. 우리가 2-2를 노리고 있던 중요한 순간 팀을 10명으로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알리는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핫한 유망주였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무대로 밟았던 재능이다. 어느 순간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2023년 2월 튀르키예 베식타스 임대 생활 이후 2년 만에 실전에 나섰다. 커리어가 끝날 뻔했는데,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손을 내밀었다. 정신적·육체적으로 끌어 올리며 복귀를 손꼽아 기다렸다. 2023년 2월 27일 튀르키예 베식타스JK 소속으로 안탈리아스포르와 0-0으로 비긴 경기 이후 2년 1개월 만에 출전이었다. 그런데 프로답지 않게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알리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년의 시간을 지나 어떤 방식으로든 나의 복귀를 알릴 예정이었다. 골을 넣고 싶었지만, 다시 돌아와 기쁘다”는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