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버쿠젠은 17일 슈투트가르트와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후반 추가시간 패트릭 쉬크의 결승골로 4-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6승 8무 2패 승점 56점으로 2위를 사수했다.
이틀 전인 15일 뮌헨은 우니온 베를린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19승 5무 2패 승점 62점으로 선두를 질주했지만, 레버쿠젠과 격차가 6점으로 좁혀졌다. 현재 분데스리가 득점 1위이자 뮌헨의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24경기 21골 6도움)의 무관 탈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이끌었다. 슈투트가르트전이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결국 우리에게 이런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것은 정말 중요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시즌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좋은 분위기와 에너지를 활용할 것이다. 모든 선수가 믿음을 갖고 있다. 정말 중요한 승리”라고 강조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뮌헨의 긴 독주 체제를 깨뜨렸다. 독일 역사상 유일하게 리그 무패 우승을 이뤄냈다. 비록 지난 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뮌헨에 패하며 탈락했지만, 분데스리가 타이틀 레이스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알론소는 “지켜보겠다. 아직 분데스리가 8경기가 남았다. 많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선전포고했다.
쫓기는 입장보다 쫓아가는 입장이 편하다. 뮌헨이 부담을 극복하고 타이틀을 되찾을지, 아니면 레버쿠젠이 드라마를 연출하며 챔피언 자리를 지킬지 흥미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