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아시아 최초 월드컵 우승을 목표하는 일본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바레인과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 홈경기에서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와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득점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승 1무를 기록, 승점 19를 확보한 일본은 남은 3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게 됐다. 3위 사우디아라비아(6경기 1승 3무 2패·승점 6)는 향후 모든 경기를 이겨도 선두를 탈환할 수 없다. 아시아 3차 예선의 경우 각 조 상위 1~2위 팀이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일본은 2026 월드컵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하면 '전 세계 1호'로 진출권을 따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꺼내 들며 조기 진출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스즈키 자이온이 골문을 지켰고, 이토 히로키-이타쿠라 코-세코 아유무가 수비진을 이뤘다. 미드필드진에 미토마 카오루-모리타 히데마사-엔도 와타루-도안 리츠가 위치했고, 2선의 미나미노 타쿠미-쿠보가 최전방의 우에다 아야세를 지원사격했다.

전반 흐름은 일본이 주도하면서도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전반 9분 엔도(리버풀)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우에다(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의 핸드볼 파울을 확인, 득점 취소를 선언했다.



0의 균형은 후반 중반 깨졌다. 후반 21분 아크 정면에서 볼을 잡은 쿠보가 쇄도하는 카마다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일대일 상황을 연출한 카마다가 골키퍼를 속이는 재치 있는 오른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후반 42분 쿠보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약속된 코너킥 이후 패스를 이어받은 쿠보가 박스 안으로 볼을 몰고 들어왔고, 각이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왼발 슛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심의 종료 휘슬이 올렸고, 경기는 일본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은 일본은 모두 얼싸안고 신나 하며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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