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충암중학교 졸업생과 퇴직 교사가 다시 뭉친 충암FC가 지난 22일(토) HM풋살파크 동대문에서 열린 '2025 게토레이 5v5 코리아' 서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서울 대회는 총 20개팀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쳤다. 우승팀 충암FC는 조별예선 3승 1무로 조1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부터 충암FC의 행보는 파죽지세였다. 16강에서 안양UT를 상대로 5-0, 8강에서 파이어볼FC를 상대로 3-0, 준결승에서 야냐포저에 5-0 대승을 거두는 무결점 플레이로 결승에 안착했다.
충암FC의 결승 상대는 피카츄FS. 피카츄FS는 과거 대회 단골 출전팀이었던 성남중 졸업생들이 모여 만든 팀으로 두 팀 선수들은 중학생 시절에도 맞대결한 적이 있다. 고등학생이 되어 재회한 두 팀의 결승전 최종 승자는 충암FC였다. 힘과 체격에선 피카츄FS가 앞섰으나, 기술과 조직력에선 충암FC가 앞섰다.
충암FC는 전반전 2-0을 만들며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주도권을 뺐기지 않으며 4-2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우승팀 충암FC는 충암중학교 졸업생들이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다시 뭉친 팀이다. 23년 게토레이 대회에서 일산 지역예선 우승, 챔피언십 4강에 오르는 등 손꼽히는 강팀으로 이름을 날렸었다.

대회 MVP 이예준은 “졸업 후 친구들이 모두 흩어졌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모였다. 중학교 때 챔피언십 우승을 못한 게 아쉬웠는데 올해는 꼭 우승해 그 때 못 나갔던 글로벌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충암FC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한 기간은 1주일여에 불과했다. 이에 선수들은 중학교 시절 은사에게 SOS를 요청했다. 이예준은 “선생님과는 중1때부터 졸업까지 늘 함께 했다. 졸업 후 한 번도 연락을 못 드리다가 이번 대회를 위해 도움을 청했다. 게토레이 덕분에 은사님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졸업한 제자들의 연락을 받고 급히 충암FC 감독 자리에 오른 안길전 교사는 체육과목을 담당하다 최근 퇴직했다. 안길전 감독은 “연락을 갑자기 받았다. 처음엔 대회 출전을 반대했다. 고등학생이 되었고 이젠 학업에 더 매진해야 되는 시기 아닌가? 하지만 ‘우리의 마지막 대회다. 우리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게 꼭 좀 도와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을 거절 할 수 없었다.”며,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밝혔다.
감독직을 맡았지만 준비 기간이 짧아 어려움도 있었다. “딱 한번 모여 발을 맞췄다. 그 외에는 선수들이 학교, 학원을 마치고 밤 10시~11시에 개인 훈련을 했다. 선수가 자신의 개인 운동 영상을 찍어 보내면 나는 그것을 보고 피드백을 주는 식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안길전 감독은 “우리 제자들이 지난 3년 동안 게토레이 대회에 진심을 다했다. 게토레이 대회는 제자들의 중학교 시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챔피언십 우승을 못해본 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데 올해 꼭 우승을 하고 제자들의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부터 개최중인 이 대회는 스포츠마케팅 기업 (주)HNS가 주최하고 게토레이가 파트너로 참가하는 국내 최고 청소년 풋살 대회다. 올해는 3개 지역(시흥, 서울, 평택)에서 차례로 지역예선을 치른 뒤 상위 성적을 거둔 팀이 모여 4월 5일 HM풋살파크 시흥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십을 갖는다.
또한 이 대회는 오는 상반기 독일 뮌휀에서 열리는 ‘2025 GATORADE 5v5 GLOBAL FINALS’에 출전할 한국 대표팀 선발전을 겸한다. 챔피언십 우승팀은 한국 대표로 세계 대회에 출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