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어' 김민재 장기 부상, 사실상 시간문제…''허리·아킬레스건 통증+감기→출전 강행''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상황은 이해하나 해도해도 너무하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무려 반년 가까이 부상을 동반한 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다.

김민재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장크트파울리와 2024/25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3-2 승리)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진을 지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에릭 다이어, 라파엘 게헤이루, 콘라트 라이머와 합을 맞췄다.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3월 A매치에 소집되지 않은 김민재는 복귀 시기를 앞당겨 경기에 나섰다. 좋지 않은 몸 상태는 경기력에서도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 공중볼 경합 성공률 25%, 걷어내기 4회, 리커버리 3회, 클리어링 2회, 태클 성공 0회 등 수치를 기록하며 평점 6.5를 받았다.



설상가상 뮌헨은 이토 히로키마저 중족골 골절이 재발해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실질적으로 기용할 수 있는 전문 수비수는 김민재, 다이어, 게헤이루, 사샤 보이,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전부인 실정이다. 내달 인테르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과 오는 6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치르는 것을 감안하면 뱅상 콤파니 감독으로서는 골머리를 썩을 수밖에 없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달 31일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김민재의 상황을 조명했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은 수비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민재는 부상을 동반한 채 경기를 뛰어야 하는 위험한 처지에 놓였다. 오랜 고통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테르)는 물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안 음바페(이상 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하피냐(이상 바르셀로나) 모두 김민재 없이는 상대하기 어려운 세계적 공격수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현시점 뮌헨에 유일하다시피 한 빠른 센터백으로 콤파니 감독이 요구하는 빌드업 플레이 역시 구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콤파니 감독은 아는지 모르는지 김민재의 몸 상태는 점차 악화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 이어 허리 통증과 감기 증상까지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크트파울리전 이후에는 홈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라이머가 걱정 어린 눈빛으로 지켜볼 정도였으니 뮌헨 내부에서도 부상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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