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45) 브라이튼 감독도 깜짝 놀랐다. 미토마 가오루(27, 브라이튼)가 일본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2일(이하 한국시간) "부상당한 일본 윙어의 아시안컵 소집에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이 깜짝 놀랐다"라고 전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최종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대회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D조에 편성, 이라크,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경쟁한다.
오는 12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일본은 친선전을 2경기를 계획했다. 1일 홈에서 태국을 5-0으로 물리친 일본은 이제 카타르로 넘어가 도하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마지막 평가에 나선다.
태국을 5-0으로 완벽히 제압한 일본은 경기 종료 후 아시안컵 최종명단 26명을 공식 발표했다. 발목 부상으로 대회 초반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미토마 가오루(27, 브라이튼)가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활약하는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미토마는 지난달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치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후반 38분 교체됐다. 이후 미토마가 지팡이를 짚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돼 심한 부상으로 전망됐다.
미토마는 이번 발목 부상으로 최소 4주에서 6주까지 결장해야 한다는 좋지 못한 소식을 접했다. 2024년 1월 13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미토마의 모습을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당시 "우리는 미토마를 약 6주간 잃게 된다.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미토마의 부상에 대해 직접 밝히기도 했다.
미토마의 부상 이후 다수 일본 매체는 미토마의 아시안컵 출전 불발 사실을 빠르게 알렸다. 일본 '월드사커'는 "미토마의 아시안컵 출전은 절망적"이라며 "일본대표팀과 브라이튼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 앞서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지난달 29일 "미토마의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이 생겼다. 발목 통증은 가라앉았고 잘 회복되고 있다.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라며 갑자기 미토마의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 미토마의 이름이 포함됐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우선 부상 상황을 봤을 때 (미토마의) 대회 첫 경기 출전 여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부상에서 잘 회복하고 있다"라며 미토마의 상황을 알렸다.
이어 그는 "대표팀 의료진과 소속팀(브라이튼) 의료진은 소통하며 대회 초반 출전 가능성을 이야기했고 (미토마를)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발하기로 했다"라고 미토마의 선발 이유를 밝혔다.
미토마의 차출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은 적잖이 놀란 모양이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은 "나로서는 그가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어려웠다"라고 미토마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토마의 팬이자 우리 선수들의 팬으로서 나는 그들이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면 정말 기쁘고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미토마의 대표팀 활약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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