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세르히오 레길론(28)이 '동료' 손흥민(32)과 인사도 못하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임대 계약을 끝내면서 레프트백 레길론은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라고 전했다. 맨유 루크 쇼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타이럴 말라시아의 복귀까지 멀지 않았단 이유로 분석된다.
레길론은 지난해 여름 맨유로 임대를 떠났다. 당시 계약 조항에 조기 해지가 포함 돼 있었다. 이를 맨유가 발동시킨 것이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탈락하면서 후반기 경기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 역시 레길론을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
그러나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새 출발 하는 것이 아닌 다른 팀으로 임대 이적을 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 듯하다.
같은 날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레길론은 토트넘에 남지 않을 전망"이이며 "1월 이적시장에서 또 다른 임대 클럽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도 "이번 시즌 맨유에서만 뛴 레길론은 FIFA 규정에 따라 이적시장 기간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 따라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를 원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레길론을 원하는 다른 팀을 찾을 것"이라며 레길론의 이적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지난 2020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레길론은 2020-2021시즌 곧바로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해당 시즌 리그 27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36경기에 출전, 손흥민과 왼쪽에서 합을 맞춘 레길론은 4도움을 올리며 시즌을 마쳤다. 이후 2021-2022시즌에도 공식전 31경기에 출전, 2골 3도움을 기록했으나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이반 페리시치가 합류하면서 입지가 불안해졌다.
결국 레길론은 2022년 8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를 떠났고 토트넘에 복귀한 후 다시 2023년 9월부터 맨유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맨유에서의 짧은 임대 생활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로마노 기자는 지난 달 말 “도르트문트 영입 리스트에 레길론이 포함됐다. 그는 EPL 구단들의 관심도 받고 있다"며 "레길론은 꾸준한 출전을 위해 1월 이적시장을 때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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