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파울루 벤투(54) 아랍에미리트(UAE)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클린스만호를 만났다.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에서 진행된 어제 첫 현지 훈련에서 벤투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팀이 만났다. 훈련 일정이 겹쳐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 축구 대표팀이 훈련 후 잠시 재회했다"라고 밝혔다.
KFA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신화를 함께한 주역들과 만났다. 벤투호 황태자라 불린 주축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손흥민(31)과 A매치에서 호흡을 자주 맞췄던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벤투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함께 벤투 감독을 맞았다.
국가대표팀 수문장 조현우(울산HD)도 벤투 감독과 재회가 반가운 듯했다. KFA의 사진 속 조현우와 벤투 감독은 활짝 웃고 있었다.
첫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과 만날 수도 있다. UAE와 한국 모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8강으로 향하면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으로 통한다. 2018년 8월부터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A대표팀 지휘 임무를 맡았다. 낮은 지역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가는 특유의 전술을 점점 입혀갔다.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개최국 카타르와 8강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벤투호는 담금질을 계속해왔다.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며 점점 예열해왔다.
기어이 벤투호는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 아프리카 복병 가나, 유럽 강팀 포르투갈을 만났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는 대등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겼고 가나전에서는 2-2까지 따라붙었지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한국은 전반전 김영권(울산HD)의 동점골, 후반 막바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극적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의 골을 도왔다.
마지막까지 피 말렸다. 같은 시각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뒤바뀔 수도 있었다. 우루과이는 경기 막바지까지 가나를 몰아쳤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탈락했다.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현 인터 마이애미)는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포르투갈과 경기 후 마스크를 집어 던지며 그간 마음의 짐을 털 듯 포효했다. 한국이 죽음의 조라 불린 H조에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과 16강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전에만 네 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전 백승호(전북 현대)의 중거리포가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죽음의 조라 불린 H조에서 한국은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KFA와 계약이 만료됐다. 2022년 12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UAE를 거쳐 조국 포르투갈로 향했다. 지난해 7월 벤투 감독은 UAE 지휘봉을 잡았다. 3년 계약을 맺으며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UAE를 이끌게 됐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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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과 만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황인범, 정우영, 김민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KFA)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뉴욕대 아부다비 캠퍼스에서 진행된 어제 첫 현지 훈련에서 벤투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팀이 만났다. 훈련 일정이 겹쳐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 축구 대표팀이 훈련 후 잠시 재회했다"라고 밝혔다.
KFA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신화를 함께한 주역들과 만났다. 벤투호 황태자라 불린 주축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손흥민(31)과 A매치에서 호흡을 자주 맞췄던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벤투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함께 벤투 감독을 맞았다.
국가대표팀 수문장 조현우(울산HD)도 벤투 감독과 재회가 반가운 듯했다. KFA의 사진 속 조현우와 벤투 감독은 활짝 웃고 있었다.
첫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과 만날 수도 있다. UAE와 한국 모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8강으로 향하면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으로 통한다. 2018년 8월부터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A대표팀 지휘 임무를 맡았다. 낮은 지역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가는 특유의 전술을 점점 입혀갔다.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개최국 카타르와 8강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조현우(오른쪽)가 벤투 감독과 만나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기어이 벤투호는 원정 월드컵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 아프리카 복병 가나, 유럽 강팀 포르투갈을 만났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는 대등한 경기 끝에 0-0으로 비겼고 가나전에서는 2-2까지 따라붙었지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한국은 전반전 김영권(울산HD)의 동점골, 후반 막바지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극적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절묘한 패스로 황희찬의 골을 도왔다.
마지막까지 피 말렸다. 같은 시각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뒤바뀔 수도 있었다. 우루과이는 경기 막바지까지 가나를 몰아쳤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탈락했다.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현 인터 마이애미)는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은 포르투갈과 경기 후 마스크를 집어 던지며 그간 마음의 짐을 털 듯 포효했다. 한국이 죽음의 조라 불린 H조에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과 16강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전에만 네 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졌다. 후반전 백승호(전북 현대)의 중거리포가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죽음의 조라 불린 H조에서 한국은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을 끝으로 KFA와 계약이 만료됐다. 2022년 12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UAE를 거쳐 조국 포르투갈로 향했다. 지난해 7월 벤투 감독은 UAE 지휘봉을 잡았다. 3년 계약을 맺으며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UAE를 이끌게 됐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포르투갈전 동점골 후 세리머니하는 김영권(왼쪽).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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