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G 트윈스 강속구 마무리 고우석(25)이 김하성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과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한글로 ‘고우석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고우석의 샌디에이고행에 일본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마쓰이 유키, 다르빗슈 유, 김하성과 동료가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타니와 대결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3월에 서울(고척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며 “고우석은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타니에 대해 ‘던질 곳이 없다면 아프지 않을 곳을 맞추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올해 3월 둘의 대결이 실현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주목했다.
고우석이 계약을 맺은 샌디에이고와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으로 올해부터 뛰게 되는 LA 다저스는 오는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 야구 팬을 비롯해 일본 야구팬, 샌디에이고, 다저스 등 수많은 야구팬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에는 특히 일본인 선수들이 많이 몰려있다. 샌디에이고에는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가 있고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다.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과 고우석이 있다. 한국과 일본 대표 선수들이 고척돔에 몰린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고우석과 2년 계약을 발표했다. 3년에 450만 달러 계약이다. 3년째가 되는 2026년에는 상호 옵션이 붙어 있다”고 살폈다. 이어 “고우석은 KBO리그 통산 139세이브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KBO리그 7시즌을 뛰고 포스팅 자격 요건을 충족한 고우석은 LG 트윈스 구단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그 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그는 연봉으로 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를 받는다. 이어 2026년 상호 옵션으로 300만 달러 연봉이 예정돼 있는데 선수와 구단, 어느 한쪽에서라도 원하지 않으면 옵션이 실행되지 않는다. 이 경우 고우석은 5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로 풀린다. 옵션이 실행되면 3년 최대 700만 달러 계약이지만 보장 금액 기준으로는 2년 450만 달러가 된다.
고우석은 지난 2017년 데뷔해 구원으로 7시즌 동안 354경기 등판,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1.52, 8승 2패 35세이브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평균자책점 1.48에 4승 2패 42세이브를 올리는 등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고우석은 LG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 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