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SON 절친' 레길론, 초라한 토트넘 컴백... 맨유의 '조기 복귀' 요청→최초 계약 기간 못 채웠다
입력 : 2024.0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세르히오 레길론(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세르히오 레길론(왼쪽)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운데). 뒤에서 달려오는 레길론.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운데). 뒤에서 달려오는 레길론.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의 절친한 동료로 알려진 세르히오 레길론(27)이 토트넘 홋스퍼로 돌아온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레길론은 스퍼스로 돌아간다. 모든 당사자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일이다. 맨유는 1월 토트넘 조기 복귀 조항을 발동했다. 레길론은 지난 8월 맨유에 임시로 합류해 전반기 동안 팀에 기여했다"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토트넘도 공식 채널을 통해 레길론 복귀를 알렸다. 토트넘은 "레길론이 맨유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27세인 레프트백 레길론은 맨유를 위해 12경기에 출전했다"라고 짧게 전했다.

맨유는 2023~2024시즌 시작 전 레길론을 깜짝 임대 영입했다. 주축 레프트백들의 부상이 뼈아팠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주전 수비수 루크 쇼(28)가 부상으로 쓰러졌고, 후보 선수인 타이럴 말라시아(22)마저 몸에 이상이 생겨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매체는 "쇼와 말라시아는 거의 회복을 마쳤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탈락했다.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레길론도 원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과거 맨유는 첼시의 마크 쿠쿠렐라(25) 영입을 노렸다. 추후에 레길론으로 관심을 옮겼다. 맨유는 끝내 레길론과 계약을 성사시켰다"라고 후일담을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옷을 입은 레길론(오른쪽).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옷을 입은 레길론(오른쪽). /AFPBBNews=뉴스1
맨유는 레길론과 이별을 전하며 장문의 인사를 남겼다. 구단은 "세르히오는 장기 부상으로 빠진 쇼와 말라시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쇼는 곧 복귀가 예상된다. 말라시아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 마무리 단계로 왔다. 다재다능한 풀백인 지오구 달로(24)도 레프트백을 책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후반기에는 경기 수가 준다. 부상 선수들도 복귀한다. 레길론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것이다. 그가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맨유는 그의 헌신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때 레길론은 토트넘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스페인 신성이었다. 조세 무리뉴(현 AS로마) 전 감독 체제에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2020년 9월에는 3000만 유로(약 40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트넘으로 완전이적 하기에 이르렀다.

레길론은 2021~2022시즌 안토니오 콘테(53) 전 감독 체제 전까지 토트넘 주전 자리를 지켰다. 햄스트링 부상이 뼈아팠다. 다리 쪽에 한 번 문제가 생기자, 좀처럼 경기력이 회복되질 않았다. 심지어 레길론은 유망주 라이언 세세뇽(23)과 주전 경쟁에도 밀렸다. 2022년 프리시즌 투어에서는 명단 제외되는 굴욕도 맛봤다.

결국, 레길론은 토트넘을 떠나 첫 임대 이적을 떠났다. 조국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이었다. 부활을 꿈꿨던 레길론은 아틀레티코에서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하더니 끝내 수술까지 받았다. 당시 현지 매체는 레길론이 토트넘으로 돌아오지 않고 타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 내다봤다.

2023~2024시즌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 부임 후 레길론은 여전히 토트넘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전반기는 맨유 임대생 신분으로 보냈다. 토트넘에 다소 초라한 모습으로 복귀하게 됐다.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듯하다. 베테랑 왼쪽 측면 자원 이반 페리시치(34)는 이미 시즌 아웃됐다. 주전급 레프트백으로는 데스티니 우도기(21)와 벤 데이비스(29)가 있다. 그나마도 데이비스는 최근 중앙 수비수로 나서는 경우가 잦았다.

레길론(왼쪽)과 손흥민(가운데). 가레스 베일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레길론(왼쪽)과 손흥민(가운데). 가레스 베일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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