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킬리안 음바페(PSG)와 황희찬(울버햄튼)이 리버풀서 한솥밥을 먹게될까.
르파리지엥은 4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가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음바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음바페는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클럽과 자유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그 동안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꾸준히 주목받았다.
스카이스포츠는 3일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대신 리버풀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 1 이외의 클럽과 자유계약 협상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의 음바페 영입에 가장 위협이 되는 클럽"이라고 설명했다.
리버풀 에코는 "리버풀은 음바페 영입설이 있다. 음바페가 요구하는 금액을 충족시키는 것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리버풀에게 음바페 영입 기회가 있다면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 이적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런데 음바페와 PSG의 계약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음바페는 지난 6월 해당 옵션을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언, PSG와 갈등했다.
PSG는 음바페를 당장 이적시켜 버린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실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은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5900만 파운드(4304억 원)를 제안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알힐랄과 협상 자체를 거절했다. 결국 음바페와 PSG는 갈등을 봉합하고 올 시즌을 보내기로 했다.
음바페는 올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음바페는 "올 시즌엔 매우 의욕이 넘친다. 엄청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우승했지만 앞으로 우승할 대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PSG 잔류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진다. 음바페는 오랫동안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여있으며, 6개월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에 이달부터 PSG 이외의 팀과 이적 협상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PSG는 4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 트로페 데 샹피온(프랑스 슈퍼컵)’ 이강인의 선제골과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이 터져 툴루즈에 2-0 완승을 거뒀다. PSG는 통산 12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랑스 슈퍼컵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이강인은 PSG 입단 후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음바페의 두 번째 골은 왜 그가 세계최고 공격수인지 유감없이 보여줬다. 공을 잡은 음바페는 세 명의 수비수를 순식간에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가 미처 반응도 못하는 사이에 이미 골인이 됐다. 음바페의 슈퍼 개인기가 만든 골이었다.
단 이 경기 직후 화제를 모은 것은 음바페의 슈퍼 플레이가 아닌 그의 거취. 꾸준하게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제기되던 음바페는 올해를 끝으로 PSG와 기존 계약이 종료된다.
PSG는 간절하게 재계약을 바라고 있으나 음바페는 발롱도르와 유럽 무대 제패 등을 이유로 이적을 희망하는 상황.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음바페는 이적이 유력했으나 PSG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했다.
실제로 이강인 이적 이후 진행되 아시아 투어에서 음바페는 참가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자신이 아무런 대가 없이 떠날 경우 1억 유로(약 1434억 원)가 넘는 로열티 보너스를 포기하기로 합의했다.
음바페는 올해 6월 7시즌째 몸 담고 있는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보스만 룰에 따라 1월 1일부터 다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추진할 수 있는 상태다. 미리 선약을 받고 시즌 종료와 동시에 다른 구단으로 갈 수 있는 기회다.
현지 언론들은 대부분 음바페가 자신이 꿈꿨던 레알 마드리드로 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끊이질 않았던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 루머가 거의 종결 지점에 다다른 것이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음바페는 그동안 번번이 레알 마드리드행 대신 PSG 잔류를 택했다. 개인 합의를 마치고 사인만 남겨 둔 상황에서도 돌연 "파리에서 행복하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당황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에도 음바페 영입을 추진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게 '애매한 답변이나 회피는 안된다. 이달 중순까지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언론에 따라 1월 4일까지, 다음주까지 등으로 기한이 다르지만 사실상 최후통첩을 내린 셈이다.
음바페의 거취게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황희찬의 리버풀 영입설도 관심을 받고 있다.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1일 "리버풀과 토트넘이 황희찬을 지켜보고 있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영입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황희찬은 왼쪽과 오른쪽 측면 뿐만 아니라 중앙에서도 활약할 수 있고 특히 센터포워드 역할을 맡았을 때 인상적이다. 황희찬은 직접적이고 빠르고 강력한 플레이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울버햄튼의 간판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2번째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10골 고지를 돌파했다. 황희찬은 지난달 울버햄튼과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지만 이적설도 계속되고 있다.
리버풀은 겨울 이적시장이 개시된 이후 공격수 영입설이 주목받고 있다. 다수의 영국 현지 매체는 리버풀이 음바페와 황희찬을 영입할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