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무너진 '토트넘 드림', 갑자기 임대 복귀→방출 명단... ''프로 의식도 문제야'' 감독 분노
입력 : 2024.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제드 스펜스. /AFPBBNews=뉴스1
제드 스펜스.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제드 스펜스(23)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스펜스는 태도 문제로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 생활을 마치고 예상치 못하게 토트넘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스펜스 이적을 허용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토트넘 관계자들은 리즈의 판단에 놀랐다. 임대 기간을 다 채우지 않은 채 스펜스를 토트넘으로 복귀시켰기 때문. 매체는 "스펜스는 2023~2024시즌 동안 리즈로 임대될 계획이었다. 이번 리즈의 결정은 토트넘에게 충격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도 직접 스펜스의 태도를 지적했다. 다니엘 파르케(47) 리즈 감독은 "제드는 토트넘 소속이다. 원소속팀을 전적으로 존중한다. 당장은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1월 이적시장 결정은 단기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 몇 주 전과 몇 달 전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펜스의 원소속팀 조기 복귀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는 뜻이다.

파르케 감독은 "스펜스의 임대 기간을 끝내고 토트넘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며 "우리는 스펜스가 리즈에서 뛰어 감사하다. 잠재력이 큰 선수다. 멋진 남자기도 하다. 하지만 때때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킬리안 음바페(오른쪽)을 막는 스펜스.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오른쪽)을 막는 스펜스. /AFPBBNews=뉴스1
스펜스(왼쪽). /AFPBBNews=뉴스1
스펜스(왼쪽). /AFPBBNews=뉴스1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리즈 합류 당시 스펜스는 부상으로 몇 주간 결장했다. 하지만 이번 리즈의 결정은 스펜스의 훈련 태도가 크게 문제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데일리 메일'은 "파르케 감독은 스펜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선수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보다 프로 의식에 대해 길게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파르케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 팀은 클럽 내 새로운 분위기를 위해 노력한다. 선수에 대한 기대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의 잠재력과 능력뿐만 아니라, 프로 의식과 규율, 경기장 안팎의 행동도 중요하다. 팀을 위해 헌신적이라면 미래를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선수는 팀을 대표한다. 리즈의 요구는 꽤 높다. 임대 선수와 완전이적한 선수에게 차이를 두지 않는다"라고 돌려 말했다.

5일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스펜스의 임대 복귀 소식을 알렸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스펜스의 임대 이적료는 100만 유로(약 14억 원) 수준이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7경기에서 390분을 뛰고 왔다.

드리블하는 스펜스. /AFPBBNews=뉴스1
드리블하는 스펜스. /AFPBBNews=뉴스1
스펜스는 한때 토트넘 기대주였다. 2022~2023시즌에 앞서 1300만 유로(약 187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전 시즌 챔피언십의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공격 능력을 지닌 측면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토트넘 입단 당시 스펜스도 기대에 부풀었다. 안토니오 콘테(53) 감독과 만남을 기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도 원한다.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 와 기쁘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스펜스는 막상 토트넘 입단 후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콘테 전 감독은 스펜스를 철저히 외면했다. 에메르송 로얄(26)이 주전 풀백으로 뛰었다. 결국 스펜스는 이적 첫 시즌부터 임대 이적을 전전했다. 프랑스 리그1의 스타드 렌에서 후반기를 보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감독 부임 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펜스는 2023~2024시즌을 리즈에서 보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즈는 스펜스와 임대 계약을 조기에 끝냈다.

스펜스. /AFPBBNews=뉴스1
스펜스.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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