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보라 기자] 영화 ‘오펜하이머’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감독상과 함께 작품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펜하이머’는 5관왕을 기록하게 됐다.
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더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드라마·뮤지컬 코미디 부문), TV 시리즈(드라마·뮤지컬 코미디·TV단막극 부문)로 나누어 총 27개 부문별 시상이 이뤄졌다.
그러나 국내 관객들의 높은 기대를 모았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비영어 영화상 등 5개 부문 모두를 놓쳐 아쉬움을 안겼다.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투자배급 CJ ENM)는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 작품상은 예상한 대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였다.
감독상도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받았다. 수상 후보로는 브래들리 쿠퍼(‘마에스트로 번스타인), 그레타 거윅(‘바비’), 요르고스 란티모스(‘가여운 것들’), 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마틴 스콜세지(‘플라워 킬링 문’), 셀린 송(‘패스트 라이브즈’)이었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턴이 차지했으며 남우주연상은 역시 ‘오펜하이머’의 킬리언 머피가 가져갔다.
각본상의 주인공은 ‘추락의 해부’를 쓴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었다. 이날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A4용지에 적어온 수상 소감을 간단하게 읽으며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후보 명단을 보면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 ‘가여운 것들’(감독 토니 맥나마라), ‘오펜하이머’(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플라워 킬링 문’(감독 마틴 스콜세지),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 등 6편이다.
또한 비영어 영화상도 ‘추락의 해부’가 가져갔다. 후보로는 ‘추락의 해부’(프랑스), ‘사랑은 낙엽을 타고’(핀란드), ‘더 캡틴’(이탈리아), ‘패스트 라이브즈’(한국·미국),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스페인),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영국·폴란드) 등 6편이 올랐던 바. 이날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추락의 해부’(감독 쥐스틴 트리에, 배급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 유일한 목격자는 시각장애를 지닌 아들과 안내견뿐. 사고인지, 우발적 자살인지 혹은 의도된 살인인지 사건의 전말을 해부해 가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 제76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오는 1월 3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한편 한국 출신 배우 스티븐 연이 출연한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BEEF·비프)이 TV용 영화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이 남우주연상을, 앨리 웡이 여우주연상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성난 사람들’은 이날 3관왕을 기록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오펜하이머’(유니버설 픽처스)
감독상: 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각본상: 쥐스틴 트리에(‘추락의 해부’)
남우주연상: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 릴리 글래드스톤(‘플라워 킬링 문’)
남우조연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여우조연상: 다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비영어 영화상: ‘추락의 해부’(프랑스)
음악상: 루드비히 고란손(‘오펜하이머’)
주제가상: 빌리 아일리시 ‘What Was I Made For?’(‘바비’)
애니메이션상: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The Boy and the Heron’)
웰메이드 블록버스터상: ‘바비’(워너 브라더스)
*영화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 ‘가여운 것들’(서치라이트 픽처스)
남우주연상: 폴 지아마티(‘바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작품상: ‘석세션’(HBO)
남우주연상: 키에란 컬킨(‘석세션’)
여우주연상: 사라 스누크(‘석세션’)
남우조연상: 매튜 맥퍼딘(‘석세션’)
여우조연상: 엘리자베스 데비키(‘더 크라운’)
*TV [뮤지컬 코미디 시리즈 부문]
작품상: ‘더 베어’(훌루)
남우주연상: 제레미 앨런 화이트(‘더 베어’)
여우주연상: 아요 에데비리(‘더 베어’)
*TV 시리즈 [TV용 영화 부문]
작품상: ‘성난 사람들’(넷플릭스)
남우주연상: 스티븐 연(‘성난 사람들’)
여우주연상: 앨리 웡(‘성난 사람들’)
스탠드업 코미디언상: 리키 저베이스(‘아마겟돈’)
/ purplish@osen.co.kr
[사진]ⓒ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