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 기원,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1R 기대주의 포지션 변경, 사령탑 결단 배경은 [오!쎈 수원]
입력 : 2024.0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권민지 / KOVO 제공

차상현 감독 / KOVO 제공

[OSEN=수원, 이후광 기자] GS칼텍스가 선두 현대건설을 상대로 5세트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다만 ‘1라운드 기대주’ 권민지의 미들블로커 변신은 소득으로 남았다. 

GS칼텍스는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8-30, 25-21, 16-25, 25-17, 17-19)으로 패했다. 

GS칼텍스는 승점 1점을 획득했지만 2연패에 빠지며 시즌 13승 8패(승점 38) 3위에 머물렀다. 

V리그 여자부 득점, 공격종합 1위 실바가 양 팀 최다인 36점(공격성공률 50.79%)을 올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가 각각 하나씩 모자랐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적으로 갈 길이 바쁘다. 승점 1점이 중요한 시기다. 마무리가 조금 아쉽지만 내용을 봤을 때 만족한다. 권민지가 오랜만에 미들블로커로 들어가면서 작전을 짰는데 잘 받아들이면서 옵션 하나가 생겼다. 연습 더 해서 보완하면 충분히 괜찮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몇 번의 기회가 왔는데 (이)윤신이가 배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배분에 대해 특별히 주문을 하면 헛갈릴 수도 있겠다고 판단해 아무 이야기를 안 했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차상현 감독 / KOVO 제공

GS칼텍스는 이날 평소와 달리 세터 김지원에 권민지, 최은지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유를 묻자 “토요일 IBK기업은행전이 4라운드 승부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선발 고민을 했는데 한 번 변화를 주는 것도 괜찮겠다고 판단했다”라며 “토요일 경기가 바로 있어서 체력이 조금은 걱정이다. 최대한 잘 관리해서 제일 중요한 경기라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답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의 미들블로커 변신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대구여고를 나와 2019-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권민지는 데뷔 후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를 오갔다. 원래 주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다. 

차 감독은 “권민지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권민지는 에너지와 기량이 있고, 해줘야할 부분이 있다. 또 들어가면 그런 부분을 잘 해낸다”라며 “선수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크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쳐서 계속 맡겼는데 내년 아시아쿼터를 통해 많은 선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보면 포지션 고민이 필요하다. 본인도 충분히 받아들였다. 2024-2025시즌이 끝나면 FA인데 개인적으로 대박을 쳤으면 좋겠다. 다만 이 상태로 가서는 다른 감독들의 눈도장을 찍기 어렵다.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눴다. 본인도 흔쾌히 이해했고, 미들블로커를 오랜만에 봤는데 지도하는 입장에서 파이팅도 좋고 열심히 해줘서 좋게 봤다”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오는 13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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