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이렇게 경기를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23, 25-13, 25-21)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김연경은 28득점(공격성공률 56.3%)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나도 20득점(공격성공률 38.6%)을 기록하며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 공격을 이끌었다. 옐레나(8득점)는 조금 주춤했지만 이주아(8득점), 김수지(7득점), 이원정(2득점), 김미연(1득점), 박수연(1득점) 등이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이나가 오늘 잘해줬다. 경기 중에 기복은 있었지만 4세트 중요한 순간에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렸고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기록했다. 확실히 팀에 도움이 됐다”라고 좋은 활약을 해준 레이나를 칭찬했다.
흥국생명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주며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2세트를 아슬아슬하게 잡았고 이후 내리 3세트와 4세트까지 가져가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7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것과 같은 모습이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경기는 페퍼저축은행전과 동일하게 흘러갔다. 1세트에서 집중을 못하다가 2~3점차로 졌고 2세트를 힘들게 이기면서 3세트부터 경기력을 회복했다. 선수들의 멘탈을 잘 잡아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이끈 김연경 역시 “오늘은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승점 관리를 잘해야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중을 하자고 했는데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았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그래도 선수들이 잘해줬고 상대 공격수들을 잘 마크하면서 우리쪽으로 흐름이 왔다. 결정적인 순간 레이나를 비롯해 블로킹도 많이 나와서 승점 3점까지 잘 획득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레이나와 달리 옐레나는 이날 저조한 활약에 그쳤다. 8득점으로 평소보다 득점이 많이 줄어든 옐레나는 공격성공률은 20.0%에 머물렀고 공격효율은 -10.0%를 기록했다. 범실도 4개로 팀내에서 가장 많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렇게 경기를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 외국인선수가 공격효율이 마이너스로 나와버리면 안된다.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