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인천=안호근 기자]
"이렇게 경기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
소중한 승점 3을 따냈고 선두 수원 현대건설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럼에도 마르첼로 아본단자(54) 인천 흥국생명 감독은 100% 만족하지 못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부진에 근심이 깊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23, 25-13, 25-21)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에 셧아웃패하며 암울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이후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이날까지 승리하며 18승 5패, 승점 50으로 현대건설(승점 52)를 바짝 쫓았다.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지만 김연경(28점)과 아시아쿼터 레이나 도코쿠(20점·등록명 레이나) 쌍포의 활약 속 승리를 거뒀다. 범실에서도 15-25로 더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다시 한 번 경기 초반 헤맸던 이유에 대해 "이전과 마찬가지로 집중 못하다가 2,3점 차로 진 뒤 2세트를 어렵게 따냈고 3세트는 쉽게 챙겼다. 그리고 4세트를 가져오면 승리했다"며 "아쉬운 부분은 잡아나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2021~2022시즌을 대전 KGC인삼공사(정관장)에서 뛴 옐레나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김연경과 쌍포를 이룬 그는 전체 득점(821점) 3위, 공격 종합에서 42.79%로 4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2승 뒤 리버스 스윕을 당했지만 시즌 내내 고공행진을 달릴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였다.
올 시즌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전체 득점에서 7위(489점), 공격 종합(40.05%)로 10위로 여전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많이 달라진 걸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부진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날은 유독 심했다. 공격 성공률은 20%에 불과했고 단 8점에 그쳤다.
아본단자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경기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 외국인 선수가 마이너스 경기력을 펼치면 안 된다"며 "아포짓 스파이커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끈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의 활약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승리를 이끈 건 단연 김연경이었지만 레이나는 30.14%의 팀 공격을 책임지며 공격 성공률 38.64%로 20점을 올렸다. 이는 올 시즌 V리그 데뷔 후 레이나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블로킹 2득점과 서브 에이스도 하나 기록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레이나가 잘해줬다. 경기 중에 삐걱대기도 했지만 4세트 블로킹이나 득점 면에서 잘했다"며 "확실히 팀이 업그레이드 되는 부분이 있다"고 칭찬했다.
레이나 본인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만난 레이나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항상 내 경기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아 최다득점이란 소리에 실감이 안 났다"고 말했다.
옐레나의 부진 속 어깨가 무거워진 김연경에게도 레이나의 활약은 반가웠다. 김연경은 "잘하고 있다. 조금 더 레이나가 더 책임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 인터뷰에서도 그렇듯이 소극적"이라며 "자기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좀 더 책임감 갖고 중요한 선수라는 걸 알고 앞으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 공격력이 좋고 블로킹이 높아서 거기서 도움이 되는 게 많다. 약간 기복이 있지만 조금 더 꾸준해진다면 경기가 많이 남아 있고 미들블로커를 했다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옮긴지 4,5경기이기에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레이나는 "리시브에서 범실이 좀 나왔다. 세터 (이)원정이에게 부담을 주기도 했던 것 같다"며 "팀을 위해서 공격이든 수비든 죽을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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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12일 한국도로공사전을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
소중한 승점 3을 따냈고 선두 수원 현대건설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럼에도 마르첼로 아본단자(54) 인천 흥국생명 감독은 100% 만족하지 못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부진에 근심이 깊었다.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23, 25-13, 25-21)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현대건설에 셧아웃패하며 암울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지만 이후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이날까지 승리하며 18승 5패, 승점 50으로 현대건설(승점 52)를 바짝 쫓았다.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지만 김연경(28점)과 아시아쿼터 레이나 도코쿠(20점·등록명 레이나) 쌍포의 활약 속 승리를 거뒀다. 범실에서도 15-25로 더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공격을 시도하는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옐레나(왼쪽). /사진=KOVO |
2021~2022시즌을 대전 KGC인삼공사(정관장)에서 뛴 옐레나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김연경과 쌍포를 이룬 그는 전체 득점(821점) 3위, 공격 종합에서 42.79%로 4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2승 뒤 리버스 스윕을 당했지만 시즌 내내 고공행진을 달릴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였다.
올 시즌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전체 득점에서 7위(489점), 공격 종합(40.05%)로 10위로 여전히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많이 달라진 걸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부진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날은 유독 심했다. 공격 성공률은 20%에 불과했고 단 8점에 그쳤다.
아본단자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경기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 외국인 선수가 마이너스 경기력을 펼치면 안 된다"며 "아포짓 스파이커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끈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의 활약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승리를 이끈 건 단연 김연경이었지만 레이나는 30.14%의 팀 공격을 책임지며 공격 성공률 38.64%로 20점을 올렸다. 이는 올 시즌 V리그 데뷔 후 레이나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블로킹 2득점과 서브 에이스도 하나 기록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시도하는 흥국생명 레이나(왼쪽). /사진=KOVO |
레이나 본인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만난 레이나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며 "항상 내 경기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아 최다득점이란 소리에 실감이 안 났다"고 말했다.
옐레나의 부진 속 어깨가 무거워진 김연경에게도 레이나의 활약은 반가웠다. 김연경은 "잘하고 있다. 조금 더 레이나가 더 책임감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 인터뷰에서도 그렇듯이 소극적"이라며 "자기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좀 더 책임감 갖고 중요한 선수라는 걸 알고 앞으로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 공격력이 좋고 블로킹이 높아서 거기서 도움이 되는 게 많다. 약간 기복이 있지만 조금 더 꾸준해진다면 경기가 많이 남아 있고 미들블로커를 했다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옮긴지 4,5경기이기에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레이나는 "리시브에서 범실이 좀 나왔다. 세터 (이)원정이에게 부담을 주기도 했던 것 같다"며 "팀을 위해서 공격이든 수비든 죽을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
레이나(왼쪽에서 3번째)가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KOVO |
인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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