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 수' 불펜행, 12년만에 2억대 연봉, FA 로이드 예고...보상신화는 계속된다
입력 : 2024.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IA 임기영./OSEN DB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31)이 보상선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임기영은 2024 시즌 2억 대 연봉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64경기에 출전해 82이닝을 던졌다. 4승4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96의 우등성적을 냈다.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마운드의 허리 노릇을 제대로 했다. 투수 가운데 고과 1위에 올랐으니 연봉 인상요인이 컸다.

2023연봉은 1억5000만 원이었다. 적어도 5000만 원 이상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1억 원 인상까지도 예상된다. KIA는 전체 선수들의 연봉협상을 매듭짓는대로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임기영의 새 시즌 연봉은 2억 원이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 2012년 한화에 입단해 12년만에 2억대 연봉클럽에 가입하는 것이다.

FA 보상선수 신화라고 볼 수 있다. 입단 당시 2차 2라운드의 낙점을 받은 한화의 유망주였다. 입대를 앞두고 FA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낙점을 받았다. 전역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고 선발투수로 나섰다. 2017년 두 번이나 완봉을 기록하며 8승을 따냈고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매년 꾸준히 선발투수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2021시즌은 양현종이 자리를 비우자 153이닝을 던지며 토종 에이스 노릇도 했다. 

KIA 임기영./OSEN DB

그러나 10승은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 타선이 두 바뀌 돌면 상대타자에게 고전하는 모습이 잦았다. 5이닝을 넘기기 힘든 경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한계점에 봉착할 즈임에 변화가 찾아왔다. 김종국 감독은 2023 시즌 루키 윤영철이 입단하자 5선발 책무를 맡겼고 임기영은 롱맨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발 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선발투수의 뒤에 나오다 점점 중요한 시점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필승맨으로 자리잡았다. 볼의 무브먼트가 워낙 출중하고 전력으로 던지면서 1이닝 이상은 가볍게 삭제했다. 우타자 피안타율 2할7리인데 좌타자는 1할7푼2리로 더욱 짰다. 

새해에도 불펜투수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2023시즌의 성적을 재현한다면 큰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2024 연봉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킬 수 이는 것이다. 더욱이 비FA 다년계약도 시야에 둘 수 있다. 시즌을 준비하는 자세나 마음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임기영과 절친한 양현종./OSEN DB팀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치도 달라졌다. 31살이 되는 베테랑 투수이다. 선배는 양현종과 박준표 정도이다. 후배들이 훨씬 많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위치이다. 2017년 우승의 경험자이기도 하다. 2년 연속 우등 성적과 가을야구까지 이끄는 리더로도 주목받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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