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앙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신입 수비수 라드 드라구신(21)을 극찬했다.
영국 'BBC'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은 어린 선수로서 몇 가지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더라. 개인적으로 그와 대화도 나눴다. 올바른 동기부여를 지닌 선수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전부터 수비수 영입을 강조했다. 그는 '풋볼 런던'과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 전 포지션을 보강해야 한다. 1월 이적시장에 많은 일이 벌어지기는 쉽지 않은 것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드라구신 영입을 알렸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풋볼 런던'을 통해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 수비수 영입이 필수적이라 봤다.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 이적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센터백 보강이 필요했다"라며 "드라구신은 토트넘과 잘 어울리는 선수라 판단했다. 팀에 잘 녹아들 것이다. 팀에 드라구신과 비슷한 연령대 선수도 많다. 함께 성장하는 팀을 만들기를 바란다.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적합한 선수라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제노아에서 두각을 나타낸 중앙 수비수다. 2022~2023시즌에는 세리에B의 제노아에서 4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1cm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은 이탈리아 무대 최정상급으로 통한다. 올 시즌에는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밀란을 상대로 코너킥 헤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다만 드라구신은 토트넘 합류와 함께 구설수에 휩싸였다. 선수의 문제가 아니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남겼다.
루마니아 매체 '디지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줄 알았다. 빅클럽행을 거절해서 놀랐다"라며 "드라구신의 꿈은 빅클럽 입단이다. 레알 마드리드나 FC바르셀로나로 향하길 원한다. 만약 그가 23, 24살이고 경험이 많았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토트넘행은 나이와 팀 내 경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소속팀에 대한 예의가 없는 발언이었다. 마네아는 "3년 또는 4년 후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드라구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과거 드라구신은 마른 체형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아직 그는 축구 인생 시작점에 섰다. 언젠가는 세계 최고 클럽으로 향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에 진심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두 달 전부터 움직였다. 선수와 직접 대화도 오갔다.
영국도 토트넘의 빠른 일처리에 놀랐다. 스포츠 유력지 '디 애슬레틱'의 찰리 에클리셰어는 "토트넘은 이례적으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빠른 영입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날에는 이적시장 마감 직전 계약서에 서명하는 경우가 잦았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빅클럽과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독일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도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토트넘과 제노아 사이에 계약 논의가 오갔지만, 뮌헨이 이를 가로채려 한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 또한 SNS에 "드라구신은 뮌헨과 토트넘행을 고민하고 있다. 뮌헨이 토트넘을 뒤이어 드라구신에 계약을 제시했다"라고 알렸다.
드라구신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이탈리아 소식통으로 잘 알려진 디 마르지오는 드라구신이 이탈리아 공항으로 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당시 드라구신은 잉글랜드행 비행기를 탑승하러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계약 세부 조건도 공개됐다. 로마노는 "드라구신은 연봉 300만 유로(약 43억 원)를 받는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다"라고 SNS에 밝혔다. 알려진 바와 달리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은 팀 내 교통정리를 마쳤다. 드라구신 영입과 함께 전력 외 선수들은 과감히 쳐냈다. 제드 스펜스(23)는 세 번째 임대 이적을 떠났다. 드라구신의 계약에 포함됐다. 로마노는 "스펜스는 제노아로 임대 이적한다. 드라구신 계약의 일부다. 1000만 유로(약 145억 원) 규모의 완전이적 조항도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제노아는 스펜스 임대 이적 소식을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했다.
와중에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주전 선수로 활약한 에릭 다이어(30)는 뮌헨으로 향했다. 드라구신 이적 여파다. 뮌헨은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하자, 지난여름에도 노렸던 다이어를 영입했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SNS에 "크리스포트 프로인트(46) 뮌헨 단장은 두 가지 거래를 마무리하려 한다"라며 "노르디 무키엘레(파리 생제르망·27)의 임대 영입과 다이어 완전 영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플라텐버그는 "팔리냐(풀럼·29) 영입은 시도하지 않았다. 제안이 없었다. 앞서 알렸듯 뮌헨은 그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이미 토트넘 전력에서 제외된 지 오래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은 중앙 수비수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졌음에도 다이어를 기용하지 않았다. 다이어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와중에 이적설은 계속 떠올랐다. '풋볼 런던'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가 다이어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와중에 다이어의 뮌헨행은 꽤 구체화 됐다. 플라텐버그는 "다이어는 뮌헨과 구두 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최소 1년 6개월이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 원) 수준이다"라고 알렸다. 이밖에도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다이어는 프리미어리그 내 구단과 포르투갈행 가능성도 점쳐졌다.
영국 내에서도 다이어 이적설에 꽤 관심이 깊었다. 심지어 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직접 물어봤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다이어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나'라는 질문에 "모른다. 다이어는 본인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선수"라며 선을 그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27)의 이탈을 대비한 영입이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약 한 달 넘게 뮌헨 경기에 뛸 수 없을 수도 있다. 토마스 투헬(51) 감독은 김민재를 핵심 센터백으로 썼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 전 경기 출장했다. DFB 포칼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경기만 결장했다. 심지어 UCL 당시 김민재는 엉덩이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축 센터백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24)는 무릎 부상으로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요 우파메카노(25)도 종종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펜하겐과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27)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바 있다.
이미 다이어는 수차례 타 구단 이적설에 휩싸였다. 프리시즌부터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 밖에 난 듯했다. FC바르셀로나와 친선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 경기에 좀처럼 나서지 못했다. 다이어는 미키 판 더 펜(22)이 부상으로 빠지고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퇴장으로 경기장을 떠난 뒤에야 교체 투입됐다.
막상 경기에 뛰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듯하다. 다이어는 벤치 선수에는 포함됐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질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6)과 벤 데이비스(30)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토트넘 성적은 12월부터 어느 정도 반등했다. 다이어가 빠지니 오히려 수비진에 안정감을 찾는 분위기였다.
심지어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 영입에 성공했다. 다이어 이적이 급물살을 탄 이유다. 뮌헨 소식에 밝은 플라텐버그 기자도 확인했다.
김민재가 빠진 뮌헨은 13일 TSG호펜하임과 리그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해리 케인(31)은 멀티골을 터트렸다. 다이어는 경기장에서 뮌헨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뮌헨은 오는 21일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만난다. 다이어가 출전할 수도 있을 듯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이미 두 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드라구신 영입 전 토트넘은 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28) 합류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 말까지다. 임대 계약에 완전 이적 조항을 포함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1550만 파운드(약 260억 원)에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도 있다.
심지어 3호 영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이 첼시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23)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높은 이적료가 불가피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갤러거를 주전 미드필더로 쓰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임스 매디슨(27)과 번갈아 뛸 미드필더를 원한다. 왕성한 활동량을 지닌 자원을 선호한다"라며 갤러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갤러거는 토트넘에 가장 잘 맞는 선수다. 첼시는 적절한 가격을 받으면 갤러거를 기꺼이 매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갤러거의 몸값은 최대 5000만 파운드(약 840억 원)에 이를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갤러거를 아낀다. 그가 가장 신뢰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이다. 유독 계약이 빠르게 체결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찰리 에클리셰어는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전과 다르다. 맨유를 제치고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선수 수급이 급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최근 핵심 선수들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위해 선수단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떠났다. 마타 파페 사르(22)와 이브 비수마(26)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위해 국가대표로 향했다.
오는 맨유전에 신입 선수들이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드라구신의 워크 퍼밋 발급이 완료됐음을 전했다. 미키 판 더 펜(22)은 지난 번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5)는 아직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베르너는 손흥민(32)의 대체자로 통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직접 확인했다. 그는 영국 'BBC'를 통해 "손흥민이 한동안 토트넘에 없다. 공격수 영입이 필수였다"라며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다. 과거는 상관없다. 앞으로 토트넘을 위해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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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영국 'BBC'의 1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은 어린 선수로서 몇 가지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더라. 개인적으로 그와 대화도 나눴다. 올바른 동기부여를 지닌 선수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전부터 수비수 영입을 강조했다. 그는 '풋볼 런던'과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 전 포지션을 보강해야 한다. 1월 이적시장에 많은 일이 벌어지기는 쉽지 않은 것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드라구신 영입을 알렸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드라구신(왼쪽)과 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드라구신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제노아에서 두각을 나타낸 중앙 수비수다. 2022~2023시즌에는 세리에B의 제노아에서 4골을 넣는 등 맹활약하며 팀의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1cm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은 이탈리아 무대 최정상급으로 통한다. 올 시즌에는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터밀란을 상대로 코너킥 헤더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다만 드라구신은 토트넘 합류와 함께 구설수에 휩싸였다. 선수의 문제가 아니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남겼다.
루마니아 매체 '디지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줄 알았다. 빅클럽행을 거절해서 놀랐다"라며 "드라구신의 꿈은 빅클럽 입단이다. 레알 마드리드나 FC바르셀로나로 향하길 원한다. 만약 그가 23, 24살이고 경험이 많았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토트넘행은 나이와 팀 내 경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소속팀에 대한 예의가 없는 발언이었다. 마네아는 "3년 또는 4년 후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드라구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과거 드라구신은 마른 체형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아직 그는 축구 인생 시작점에 섰다. 언젠가는 세계 최고 클럽으로 향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토트넘 공식 훈련에 참가하기 전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드라구신 커리어.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영국도 토트넘의 빠른 일처리에 놀랐다. 스포츠 유력지 '디 애슬레틱'의 찰리 에클리셰어는 "토트넘은 이례적으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빠른 영입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날에는 이적시장 마감 직전 계약서에 서명하는 경우가 잦았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빅클럽과 드라구신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독일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뮌헨도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토트넘과 제노아 사이에 계약 논의가 오갔지만, 뮌헨이 이를 가로채려 한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 또한 SNS에 "드라구신은 뮌헨과 토트넘행을 고민하고 있다. 뮌헨이 토트넘을 뒤이어 드라구신에 계약을 제시했다"라고 알렸다.
드라구신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이탈리아 소식통으로 잘 알려진 디 마르지오는 드라구신이 이탈리아 공항으로 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당시 드라구신은 잉글랜드행 비행기를 탑승하러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계약 세부 조건도 공개됐다. 로마노는 "드라구신은 연봉 300만 유로(약 43억 원)를 받는다.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다"라고 SNS에 밝혔다. 알려진 바와 달리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왼쪽)과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와중에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 주전 선수로 활약한 에릭 다이어(30)는 뮌헨으로 향했다. 드라구신 이적 여파다. 뮌헨은 드라구신 영입에 실패하자, 지난여름에도 노렸던 다이어를 영입했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SNS에 "크리스포트 프로인트(46) 뮌헨 단장은 두 가지 거래를 마무리하려 한다"라며 "노르디 무키엘레(파리 생제르망·27)의 임대 영입과 다이어 완전 영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플라텐버그는 "팔리냐(풀럼·29) 영입은 시도하지 않았다. 제안이 없었다. 앞서 알렸듯 뮌헨은 그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이미 토트넘 전력에서 제외된 지 오래다. 앙제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감독은 중앙 수비수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졌음에도 다이어를 기용하지 않았다. 다이어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와중에 이적설은 계속 떠올랐다. '풋볼 런던'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가 다이어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와중에 다이어의 뮌헨행은 꽤 구체화 됐다. 플라텐버그는 "다이어는 뮌헨과 구두 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최소 1년 6개월이다.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 원) 수준이다"라고 알렸다. 이밖에도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다이어는 프리미어리그 내 구단과 포르투갈행 가능성도 점쳐졌다.
영국 내에서도 다이어 이적설에 꽤 관심이 깊었다. 심지어 한 기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직접 물어봤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다이어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나'라는 질문에 "모른다. 다이어는 본인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선수"라며 선을 그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27)의 이탈을 대비한 영입이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약 한 달 넘게 뮌헨 경기에 뛸 수 없을 수도 있다. 토마스 투헬(51) 감독은 김민재를 핵심 센터백으로 썼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 전 경기 출장했다. DFB 포칼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경기만 결장했다. 심지어 UCL 당시 김민재는 엉덩이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축 센터백인 마티아스 더 리흐트(24)는 무릎 부상으로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다요 우파메카노(25)도 종종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펜하겐과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27)를 센터백으로 기용한 바 있다.
이미 다이어는 수차례 타 구단 이적설에 휩싸였다. 프리시즌부터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 밖에 난 듯했다. FC바르셀로나와 친선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 경기에 좀처럼 나서지 못했다. 다이어는 미키 판 더 펜(22)이 부상으로 빠지고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퇴장으로 경기장을 떠난 뒤에야 교체 투입됐다.
막상 경기에 뛰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듯하다. 다이어는 벤치 선수에는 포함됐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질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측면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26)과 벤 데이비스(30)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했다. 토트넘 성적은 12월부터 어느 정도 반등했다. 다이어가 빠지니 오히려 수비진에 안정감을 찾는 분위기였다.
심지어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 영입에 성공했다. 다이어 이적이 급물살을 탄 이유다. 뮌헨 소식에 밝은 플라텐버그 기자도 확인했다.
제노아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
10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베르너의 토트넘 입단 사진.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은 이미 두 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드라구신 영입 전 토트넘은 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28) 합류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 말까지다. 임대 계약에 완전 이적 조항을 포함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1550만 파운드(약 260억 원)에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도 있다.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인디펜던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임스 매디슨(27)과 번갈아 뛸 미드필더를 원한다. 왕성한 활동량을 지닌 자원을 선호한다"라며 갤러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는 "갤러거는 토트넘에 가장 잘 맞는 선수다. 첼시는 적절한 가격을 받으면 갤러거를 기꺼이 매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갤러거의 몸값은 최대 5000만 파운드(약 840억 원)에 이를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갤러거를 아낀다. 그가 가장 신뢰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토트넘이다. 유독 계약이 빠르게 체결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의 찰리 에클리셰어는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전과 다르다. 맨유를 제치고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선수 수급이 급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최근 핵심 선수들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위해 선수단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떠났다. 마타 파페 사르(22)와 이브 비수마(26)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을 위해 국가대표로 향했다.
오는 맨유전에 신입 선수들이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드라구신의 워크 퍼밋 발급이 완료됐음을 전했다. 미키 판 더 펜(22)은 지난 번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서 벤치 멤버에 이름을 올렸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5)는 아직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베르너는 손흥민(32)의 대체자로 통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직접 확인했다. 그는 영국 'BBC'를 통해 "손흥민이 한동안 토트넘에 없다. 공격수 영입이 필수였다"라며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다. 과거는 상관없다. 앞으로 토트넘을 위해 얼마나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릭 다이어.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에릭 다이어.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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