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SSG 랜더스가 또 유니폼을 바꿨다. 벌써 5년 연속이다.
SSG는 13일 새로운 엠블럼과 유니폼을 공개했다. 랜더스만의 확고한 문화 형성을 통해 리그를 선도하는 ‘프론티어(Frontier)’ 정신을 확립하고, 인천야구 헤리티지 계승을 위해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2024시즌 정규 유니폼은 홈, 원정, 홈 얼트(ALT), 인천 유니폼 등 총 4종으로 구성됐으며 인천 유니폼을 빼고 나머지 유니폼과 모자에 새롭게 디자인된 BI가 반영됐다. SSG 선수단은 홈경기의 화·수·목요일에는 홈 유니폼을, 금·토요일에는 홈 얼트 유니폼을, 일요일에는 인천군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다.
이번 리뉴얼 작업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 주요 구단들을 브랜딩하며 18개의 월드시리즈, 28개의 올스타게임 로고를 디자인하는 등 독보적인 노하우와 전문성을 가진 미국 스포츠 브랜딩 전문가 토드 라돔, 빌프데릭이 참여했다.
실제 새로 선보인 엠블럼과 유니폼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징하는 별 모양이 들어가 눈길을 끈다. 기존 레드 컬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랜더스의 지난 성과와 우승을 의미하는 별 모양을 통해 승리의 역사를 강조했다. 모자와 유니폼에 새로 들어간 폰트도 경쾌한 느낌을 준다. 얼트 유니폼을 빼곤 그동안 팀의 상징이었던 우주선이 사라졌고, 백넘버 숫자까지 새로운 폰트가 들어간다.
SSG는 이번 작업을 지난해 3월부터 준비했다. 미국의 전문가들을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로 초대해 구단의 역사, 지역 연고 베이스, 응원 문화, 구단 지향점 등에 대해 심도 이는 논의를 거쳤다. 이후 8개월의 긴 시간에 걸쳐 리뉴얼을 마쳤다.
이로써 SSG는 전신 SK 시절을 포함해 5년 연속으로 유니폼이 바뀌는 흔치 않은 케이스가 됐다.
2020년에는 와이번스 창단 20주년을 맞아 로고, 엠블러, 워드마크가 새로 변경했다. 색상과 디자인은 기본 유니폼과 큰 차이가 없었었만 굵은 고딕체 로고가 모자와 유니폼 전면에 들어갔다. 2019년 막판 착용한 붉은색 유니폼에 대한 반응이 좋아 원정경기 때 주중 회색, 주말 붉은색으로 종류를 늘렸다.
하지만 2021년 SSG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유니폼이 바뀌었다.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전신 SK 시절 레드 컬러를 그대로 유지했고, 엠블럼에 우주선을 넣어 ‘미지의 개척지’에 착륙하는 의미를 담았다. 구단 심볼은 약칭 ‘L’s’로 결정했는데 KBO리그 구단 중에선 처음으로 아포스트로피 에스(’s)를 써서 차별화를 기했다.
창단 첫 해에는 시즌 개막에 맞춰 급박하게 준비한 감이 있었고, 2022년 다시 유니폼에 변화를 줬다. 기존 유니폼보다 낮은 체도의 레드 컬러를 써서 클래식한 느낌과 세련미를 살렸다. 굵직한 폰트로 강인한 이미지를 더했다. 전체적으로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 유니폼을 입고 SSS는 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우승 후에도 유니폼 변경이 또 이뤄졌다. 유니폼 앞면 ‘랜더스’ 워드마크에 SSG 상징인 우주선 디자인이 더해져 구단 아이덴티티가 강화됐다. 모자와 엠블럼의 ‘L’s’도 ‘L’로 바뀌었다. L자 주변을 붉은색 우주선이 한 바퀴 도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회색 유니폼이 없어지면서 원정경기는 붉은색 유니폼만 입었고, 모자와 헬멧도 레드로 통일했다. 금요일, 토요일 주말 홈경기 때 착용하는 ‘스타벅스 유니폼’ 그린색이 큰 호응을 얻었다. 다른 유니폼과 달리 필기체로 랜더스 워드마크가 적용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도 SSG는 또 유니폼을 바꿨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힘을 빌려 오랜 기간 준비했고, 새로운 감독과 단장 체제에서 구단의 새출발과 함께 다시 유니폼 변경을 알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