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1년가량 영입에 공들였던 수비형 미드필더를 포기한다. 터무니없이 비싼 이적료 때문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뮌헨은 풀럼의 주앙 팔리냐(28)의 영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팔리냐는 뮌헨의 관심을 받았지만 풀럼이 그의 몸값을 너무 높게 책정했다. 7000만 유로(한화 약 1008억 원)가 넘는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우리는 미드필더가 급하지 않다”며 팔리냐의 영입 계획을 철회한 이유를 전했다.
뮌헨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에릭 다이어(29)를 최근 영입했다. 팔리냐의 주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우선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그가 중원에서도 뛸 수 있어 굳이 팔리냐를 높은 가격에 데리고 올 필요는 없단 계산을 한 듯 보인다.
풀럼이 내세운 팔리냐의 7000만 유로는 올 시즌 직전 뮌헨이 김민재를 데리고 오고자 나폴리에 지불한 그의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 금액)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뮌헨으로선 상당히 부담되는 금액일 수밖에 없다.
뮌헨과 풀럼의 줄다리기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도 있다.
팔리냐는 뮌헨 오피셜 사진까지 찍었는데, 결과적으로 이적을 하지 못했다.
그는 19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지난 시즌 풀럼에 합류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6번 미드필더를 찾던 투헬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팔리냐는 강력한 피지컬과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리버풀의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뮌헨 이적을 눈앞에 뒀었다.
당시 뮌헨은 6500만 파운드(약 1081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풀럼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풀럼은 대체자를 구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그를 놓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적 과정은 순조로운 듯했다. 팔리냐는 뮌헨으로 날아가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고, 공식 발표에 쓰일 사진 촬영까지 진행했다. 계약서 서명만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변수가 발생했다. 풀럼이 팔리냐를 대신할 미드필더 영입에 실패한 것. 풀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방출 명단에 오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노렸지만, 거절당했다.
뮌헨은 이번 1월 이적 시장에서 다시 팔리냐를 노렸지만, 여전히 1000억원 넘게 요구하는 콧대 높은 풀럼과 계약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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