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NC 다이노스의 '특급 신인' 김휘건이 에이스 등번호를 달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다.
휘문고 출신 김휘건은 키 191cm 몸무게 105kg의 뛰어난 하드웨어가 강점인 우완 정통파. 지난해 최고 153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9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2.12을 남겼다. 34이닝 동안 48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볼넷 17개를 허용했다.
구단 관계자는 신인 드래프트 직후 "김휘건 선수는 우수한 피지컬과 폭발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구종 가치가 매우 뛰어난 특급 선발 자원이다. 최근 KBO 리그 흐름에 맞는 특급 강속구 선발 자원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또한 최고점의 잠재력이 가장 높다는 점에 주목해 지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선남 단장은 "머지않은 시점에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서서 던지는 김휘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구단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 고향인 김휘건은 "어렸을 때 NC를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 나갔다. 돌고 돌아 NC로 왔는데, NC에서 주신 사랑을 1000배로 돌려드리겠다. NC를 위해 내 오른팔을 바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NC는 김휘건에게 계약금 2억 5000만 원을 안겨줬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휘건의 등번호는 59번. 상무에 입대한 에이스 구창모가 지난해까지 달았던 등번호다. 구창모는 2016년 프로 데뷔 후 통산 174경기에 등판해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남겼다. 특히 2019년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으며 NC의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김휘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로 첫 유니폼 사진과 함께 등번호를 고르게 된 이유와 각오를 밝혔다.
그는 "처음 번호를 받게 됐을 때 정말 받아도 되는 번호인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 번호가 가지고 있는 의미 또한 너무 잘 알기에 조금은 망설여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었고 그곳으로 가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 생각하고 이 번호를 택한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구창모 선배님이 군대에 가신 시간 동안 59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고 팬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이 모습도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팬 여러분들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구창모는 "휘건아 화이팅!"이라고 응원 댓글을 달았다. 에이스의 응원 메시지에 김휘건도 "선배님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 번호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멋진 선수로 성장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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