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충, 길준영 기자] “이제 졌잘싸는 필요 없고 경기를 못하더라도 승점을 따는게 중요한 시점이 왔다”
GS칼텍스 KIXX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8, 25-21, 27-25, 25-2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실바는 37득점(공격성공률 47.8%)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강소휘도 21득점(공격성공률 54.3%)으로 실바를 든든하게 받쳐줬다. 권민지(8득점), 유서연(8득점), 오세연(7득점), 김지원(4득점), 최은지(1득점)도 득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 팀 모두 평소보다 무거운 느낌이 들었다. 운이 많이 따른 경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팀이 전체적으로 조금 지쳤고 집중력도 떨어져보였다. 선수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제 졌잘싸는 필요 없고 경기를 못하더라도 승점을 따는게 중요한 시점이 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이 그런 경기인 것 같다. 승점 3점을 따서 1경기를 더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선수 실바는 시즌 초반부터 이날 경기까지 늘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차상현 감독은 “실바도 오늘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그래도 왠만큼 원하는 공이 올라오면 잘 처리를 해줬다. 힘을 쓰는 능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한 세트 안좋아도 다음 세트에 가면 본인 기량을 발휘한다. 많이 믿고 있는 선수다. 서브라든지, 중요한 순간에 결정을 짓는 전투력이라든지 수준 높게 잘해주고 있다. 믿음직한 선수다”라고 실바의 활약을 칭찬했다.
2연승으로 4라운드를 마감한 GS칼텍스는 이제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차상현 감독은 “오늘 저녁부터 토요일까지는 휴식을 줄 생각이다. 이후에는 조금씩 휴식과 연습을 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날 좋은 활약으로 승리를 이끈 강소휘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김)연경언니, 옐레나, 레이나의 공격 코스를 잘 준비해서 수비가 잘 됐던 것 같다. 나는 컨디션이 좋았다. 1세트에는 옐레나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안나와서 조금 당황했다. 그래도 빨리 안정을 되찾아서 이길 수 있었던 갓 같다”라고 말했다.
4라운드를 마친 후 스스로에게 몇 점을 주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강소휘는 “주장으로서는 50점, 선수로서는 65점이다. 주장으로서는 우리 팀이 고비를 맞이했을 때 가라앉은 분위기를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 선수로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만족스럽지 않아서 65점을 줬다. 공격 득점도 더 낼 수 있을 것 같고 리시브도 실수 없이 더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강소휘는 올스타 휴식기 계획에 대해 “눈 오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만 있다가 볼일이 있을 때만 잠깐 잠깐 나갈 것 같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