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결국 17연패에 빠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1-3(9-25, 31-29, 26-28, 19-25)로 졌다.
지난해 11월 15일 한국도로공사전 패한 페퍼저축은행은 이후 두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전 패배로 구단 단일시즌 최다 17연패 타이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야스민이 26득점(공격 성공률 41.38%), 외국인 미들블로커 필립스가 12득점(공격 성공률 39.13%)을 기록했다.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와 박정아가 각각 11득점, 7득점.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가 6득점.
공격 성공률, 효율 모두 현대건설에 비해 떨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의 공격 성공률은 34.91%였고, 현대건설은 43.83%. 공격 효율에서도 현대건설이 32.72%로 페퍼저축은행 23.67%보다 높았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가 30득점(공격 성공률 44.64%), 토종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17득점(공격 성공률 48.48%),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가 13득점(공격 성공률 39.29%),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10득점(공격 성공률 46.67%) 활약을 펼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김형실 감독 대신 외국인 사령탑으로 아헨 킴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개인사로 아헨 킴 감독이 물러났고, 조 트린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야스민도 데려왔고 FA 박정아, 이한비, 오지영을 잡으면서 전력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도로공사를 챔피언으로 이끈 박정아를 영입했고,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 등 경험적인 면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의 돌풍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크호스로 꼽혔다. 하지만 V리그에 입성한 2021~2022시즌 17연패를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2년 차인 2022~2023시즌, 이번 시즌에도 17연패를 당했다.
‘클러치박’ 박정아, 리베로 오지영은 국제무대 경험도 있는 베테랑들이다. 야스민 지난 2021~2022시즌부터 V리그에서 뛰었다. 현대건설에서 두 시즌 뛰었다. 공격적인 면에서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선수다.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 V리그. 페퍼저축은행은 전력을 재정비하고 5라운드부터 FA 선수들이 힘을 더 내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막내 팀의 반란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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